애플, 국내 점유율 첫 25%...'MZ세대' 아이폰 선호
'온디바이스AI'로 앞선 삼성
갤S24 사전판매 신기록
AI경쟁에서 애플 뒤처졌다는 평가
올해 다시 점유율 벌어질지 주목

인공지능(AI)이 우리 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AI 관련 기업 활동을 데일리임팩트가 그때그때 있는 그대로 전해드립니다.

아이폰15 시리즈. /사진=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사진=애플.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지난해 애플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24 시리즈가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필두로 애플의 성장세를 저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3%포인트(p) 증가한 25%를 차지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압도적 1위인 삼성전자(73%)에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점유율이 오히려 2%p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애플이 이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것은 젊은 세대의 아이폰 선호 현상에 따른 결과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15 시리즈 사전예약 구매자 중 80%가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반응에 애플도 국내 매장 수를 최근 급격히 늘리며 한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에 문을 연 애플 스토어 가로수길 매장은 2021년까지 국내에서 유일한 공식 애플 매장이었다. 현재 국내 애플 매장 수는 총 7곳으로, 이중 5곳이 최근 3년 사이에 생겼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S24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열어젖힌 만큼, 삼성전자가 다시 내려간 점유율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는 지난달 출시 이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곳곳에서 사전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국내에서는 사전판매량이 전작 대비 10%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부 모델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주문 이후 실제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한 달 넘게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실제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갤럭시S24 시리즈가 아이폰15 시리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미국의 소비자 후기 분석 플랫폼 ‘퍼펙트렉’에 따르면 갤럭시S24와 아이폰15 각 시리즈의 기본 모델의 경우 갤럭시는 만족도가 91%인 반면 아이폰은 76%에 그쳤다. 다만 퍼펙트렉은 갤럭시S24의 경우 공식 출시된 지 아직 채 한 달이 안 돼 아이폰15에 비해 표본 수가 적었다면서 향후 추이를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2011년 출시한 ‘아이폰4s’에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를 탑재하면서 선제적으로 AI를 제품에 도입했지만, 이후로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는 평가다. 애플이 올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와 함께 차기 운영체제인 ‘iOS18’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애플도 갤럭시S24 시리즈와 같은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채택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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