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9%이상 하락
TL 등 신작 흥행 부진 영향 
대신證 “올해 차기작 흥행 중요”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사진. 엔씨소프트.

[데일리임팩트 이승석 기자] 엔씨소프트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작 ‘TL’의 흥행 부진으로 당분간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000원(2.67%) 하락한 21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경쟁사인 넷마블과 넥슨게임즈의 주가가 각각 4.14%, 2.45% 상승 마감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올 들어서만 9% 이상 빠졌다.

엔씨소프트의 최근 주가 하락세는 신작 흥행 실패와 이에 따른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TL의 흥행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로 엔씨소프트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 ’배틀크러쉬’, ‘블로S’가 엔씨소프트의 기존 모바일 게임 대비 저과금의 수익모델로 실적 기여는 낮을 것”이라며 "상반기 신작 기대감이 낮아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를 겪으면서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을 운영하던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를 폐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에는 AI 금융 전담 조직인 '금융비즈센터' 사업을 정리한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현재 혹은 미래에 재무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 정리는 긍정적”이라며 “올 하반기나 내년 출시될 ‘LLL’(가제) 등 차기작들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시점에 주가가 우상향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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