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농장 신속 살처분·반경 10km내 방역지역 설정

[전남=데일리임팩트 이형훈 기자] 전남도는 무안의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살처분과 방역지역 설정 등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5일 밝혔다.

전남 무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 주변도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 전남도 제공
전남 무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농장 주변도로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 전남도 제공

항원 검출 농장은 육용오리 38일령 3만3000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이다. 도축장으로 출하하기 위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서 정밀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4일 검출됐으며, 최종 고병원성 여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확인 중이다.

전남도는 H5형 항원 검출 즉시 해당농장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대응팀 2명을 투입해 출입 통제, 이동제한, 소독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도 현장 지원관 2명을 현장에 신속 파견해 주변 환경조사를 했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통제와 집중 소독, 임상예찰을 하고, 발생농장 오리 3만 3천 마리는 신속하게 살처분하기로 했다.

감염축 조기 색출을 위해 10km 내 방역지역에 포함된 가금 7농가는 신속히 검사하고,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드론, 살수차, 소독차량 등 총 170대를 동원해 철새도래지, 밀집단지, 취약농가 등을 매일 집중 소독해 확산 차단에 온힘을 쏟을 방침이다.

전남지역 오리농장 및 관계시설과 전국 발생 계열 농장, 관계시설에 대해선 5일 오전 10시까지 24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데일리임팩트에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가금농장에서도 소독, 통제 등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어려운 위기를 같이 극복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없더라도 사료 섭취량 감소, 침울, 졸음, 녹변(녹색 설사) 등 임상증상을 보이면 즉시 방역당국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현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충남 1건, 전북 18건, 전남 6건 등 3개 도의 가금농가에서 25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영암 2건, 고흥, 무안, 장흥, 보성 각 1건 등 5개 시군에서 6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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