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리틀 채리티’ 3만명 모여 9억 기부
포스코봉사단 지역공헌활동도 20주년
조혈모세포 기증 등 직원 선행 이어져

[데일리임팩트 최태호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도 다양한 이웃나눔 활동으로 연말 강추위에 따스한 온정을 불어넣고 있다. 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이 대거 참여한 ‘포스코1%나눔재단’을 중심으로 연말 나눔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사회 공헌과 직원 선행이 함께 알려졌다.

"임직원들로부터 급여 1%를 모으자"는 취지로 시작된 ‘포스코1%나눔재단’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데 올해에는 9억원을 십시일반으로 모아 기부했다.

포스코 공장 주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포스코봉사단 활동은 올해 20주년을 맞았다. 특히 최근 조혈모세포 기증에 나서는 등 직원들의 선행도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마이 리틀 채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 리모델링을 마친 순천 밀알지역아동센터 아이들. / 사진=포스코그룹.
지난해 마이 리틀 채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 리모델링을 마친 순천 밀알지역아동센터 아이들. / 사진=포스코그룹.

3만명이 십시일반 모은 9억원

‘포스코1%나눔재단’은 연말 나눔 캠페인 ‘마이 리틀 채리티(My Little Charity)’를 통해 기부금 9억1600만원을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스코1%나눔재단’은 포스코그룹과 협력사 임직원의 기부로 운영되는 기부재단이다. 마이 리틀 채리티는 재단의 연간 모금액 중 일부를 임직원들이 직접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네이버의 해피빈을 통해 진행된다.

올해에는 ‘마이 리틀 채리티’를 통해 3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11월초부터 4주간 △미래세대 성장·교육 프로그램 △어르신 복지시설 리모델링 △장애인 거북이마라톤 △위기가정 상담을 지원하는 포항시가족센터 사업 등 150개 사업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지난달 30일 ‘제12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 시상식’에서 포항·광양지역 중학생에게 양질의 과학 교육과정을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한해 지역봉사 활발하게 전개

포스코 봉사단은 올해에도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이어갔다. 포스코 봉사단은 지역의 마을, 단체에서 진행되는 포스코그룹의 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해 2003년에 창단돼 올해로 창단 20년을 맞았다. 포스코 봉사단은 그간 포항, 광양, 서울 등 지역사회에서 820만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올해에는 산불이나 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해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임직원이 직접 찾아 전기수리와 도배 등을 지원했다.

지난 5일에는 2023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해당 표창은 국민 추천으로 수상된다. 포스코 봉사단은 올해 총 290여건의 국민추천을 받았다.

포스코 봉사단은 포스코1%나눔재단이 기부하는 사업들에도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나눔재단은 같은 날 개최된 ‘2023 CSR필름페스티벌 어워드’에서 장애인에게 IT직무 교육과 정규직 취업을 지원하는 디지털아카데미사업을 담은 영상으로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었다.

광양 태인동에서 어르신을 위한 공기정화 식물을 만드는 포스코봉사단. / 사진=포스코그룹
광양 태인동에서 어르신을 위한 공기정화 식물을 만드는 포스코봉사단. / 사진=포스코그룹

현장 근무 직원들의 선행 소식도 이어져

올해에는 포스코1%나눔재단을 통해 현장 직원들의 선행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는 지난 11월 생면부지 백혈병환자의 치료를 돕기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 / 사진=포스코그룹.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3제강공장 유선영 대리. / 사진=포스코그룹.

유 대리는 “오래전부터 헌혈을 해오면서 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 알게 됐다”며 “기증의사를 밝히고도 10년 이상을 기다리는 경우도 많은데 4년만에 뜻을 이뤄 매우 흐뭇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2연주공장의 김현조 사원은 소아암 환아를 위해 머리카락을 기르고 있다. 치료 중 생기는 탈모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김 사원은 이런 환아들이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가발을 만들 머리카락을 길렀다.

김 사원은 데일리임팩트에 “기부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일년 이상 머리를 길러야 한다”며 “약간의 부담은 있지만 아이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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