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등 총 150억원 성금 기탁
무상 점검·구호물품 전달…금융 지원도 제공키로

국내 주요그룹이 수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150억원의 긴급구호성금을 조성했다. 특히 재계 상위 그룹들이 이 같은 기부를 주도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각 사.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지원하고 폭구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150억원이 넘는 성금을 조성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과 상생이라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다. 

특히 계열사를 통해 현장 긴급 구호와 이재민 대상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온기를 더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을 비롯해 SK·현대차·LG·포스코·롯데·한화·GS·LS 등이 150억원 가량의 성금을 기탁했다.

가장 많은 성금을 기탁한 그룹은 삼성이다. 지난 1995년부터 총 1100억원의 성금을 기탁하는 등 국내에서 대규모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8개 계열사는 30억원의 성금과 함께  긴급 구호 물품 제공, 가전제품 특별 점검, 카드 고객 금융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SK그룹도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이와 별도로 SK텔레콤·SK브로드밴드·SK네트웍스서비스·서비스탑 등 통신 계열사들은 경북 예천군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서 대민 지원활동 중이다. 와이파이 제공, 휴대폰 무상 점검, 임대폰 대여, 보조배터리 지원 등을 실시 중이다. SK하이닉스도 충남 논산시와 공주시, 충북 청주시, 경북 예천군 등지에게 이재민에게 매트리스와 모포, 가림막, 위생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폭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기원한다"며 "그때까지 그룹 계열사들이 전국 각지에서의 피해복구 지원 활동에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성금 30억원과 함께 긴급 복구에 나섰다. 전염병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세탁 구호차량 3대를 투입, 오염된 세탁물 처리를 돕는다. 심신회복버스 1대를 파견, 복구 활동에 투입된 현장 인력의 피로 회복을 지원한다. 수해 지역 차량 무상 점검는 물론, 수리 비용을 최대 50% 깎아주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국재해구호협회의 긴급 구호품을 이재민 발생 지역에 무상으로 운송한다.

19일 충남 공주에서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이 수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가전제품 특별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LG그룹은 20억원의 성금 외에 긴급 구호 키트 전달, 침수 가전 수리 등을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 지역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제조사에 관계없이 침수 가전 무상 수리 서비스 활동을 진행한다. LG생활건강은 5억원 규모의 생활 필수품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는 이재민 임시 거주 시설에 휴대폰 무료 충전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했다.

4대 그룹이 성금 기탁에 앞장서자 다른 그룹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억원 규모의 재해 성금을 기탁했다. 아울러 포항제철소를 통해 경북에 5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롯데그룹은 성금 10억원과 함께 식사 대용 키트 1000박스, 즉석 취식 제품 300박스를 이재민과 군 장병에 각각 전달했다. 또 생수, 컵라면, 간식거리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 4000인 분을 수해지역에 전달했다. 

한화그룹은 성금 10억원과 더불어 식사 대용품 1000상자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가입자에게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고, 보험금을 신속 지급하기로 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과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GS칼텍스는 대피소 내 분리형 칸막이와 침낭 세트 150여개를 우선 제공한 뒤 수해지역 직영 주유소와 충전소를 거점으로 구호물품을 전달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생수 3000개와 초코파이·에너지바 3000개를 전달했다. GS그룹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이재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작은 도움"이라며 "앞으로도 재난 취약계층과 피해를 본 분들의 복구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GS칼텍스는 에너지플러스 앱를 통해 기부를 독려할 예정이다. 적립된 포인트와 같은 금액을 더해 기부한다. 

이 밖에 HD현대, CJ, LS, 두산, 현대백화점그룹, 한진 등도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5억원의 성금을 기탁했다.

금융권 역시 피해 복구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성금 2억원 기부와 6개월 간 보험료 납입 유예를 실시한다. JB금융그룹은 성금 3억원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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