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하림그룹.
/ 사진=하림그룹.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하림그룹이 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하림그룹의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19일 "18일 밤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 받는 '국적 선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장 기대와 맞물려 하림 그룹 내부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무엇보다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어떠한 글로벌 해운 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림그룹의 팬오션은 HMM 컨테이너선과는 다른 벌크선사이긴 하지만 기존 선사 운영 경험을 토대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시장 부침에 대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업계 등에 따르면 전날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산업은행과 해진공 채권단이 보유한 HMM 지분 3억9879만156주(57.9%)로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산업은행 등이 실시한 본입찰에서는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기업 결합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당분간 해운업 시장 전망은 밝지는 않다. 이에 따라 하림그룹은 현재의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부진, 운송 선박의 공급 증가 등 하락세를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 등은 당장의 시너지보다 장기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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