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롯데칠성음료.
/ 사진=롯데칠성음료.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내년부터 소주 '처음처럼'과 '새로' 출고가가 인하된다. 

롯데칠성음료는 내년 1월1일부터 제조 원가와 판매 비용, 이윤을 포함한 반출 가격을 올릴 예정이지만 실제 출고가는 이전보다 낮아진다고 18일 밝혔다. 

반출 가격 인상으로 처음처럼 360㎖ 병 가격은 6.8%, 새로 360㎖ 병 가격도 8.9% 오른다. 다만 반출 가격이 오른 후에도 새 기준 판매 비율을 적용하면 출고가는 이전에 비해 처음처럼은 4.5%, 새로는 2.7%가 낮아진다. 롯데칠성음료는 "출고가 조정 후에도 동종업계 출고가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라고 했다. 

최근 국세청은 수입 주류와의 형평성을 감안해 국산 소주·위스키 등 증류주에 세금을 할인해주는 '기준 판매 비율'을 도입했다. 

그동안 수입 주류는 판매 비용과 이윤 등이 붙기 전인 수입 신고가에 세금을 매기지만 국산 주류는 제조 원가에 판매 비용과 이윤이 붙은 반출 가격에 세금을 매기면서 역차별 논란을 불러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산 증류주에 기준 판매 비율만큼 빼고 나머지에 세금을 매기기로 한 것이다. 이 비율은 국산 소주 22%, 위스키 23.9%, 일반 증류주 19.7%, 리큐르(과실 소주) 20.9%다. 

롯데칠성음료리는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고 주류 소비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클라우드 오리지널' 등 맥주를 포함해 '청하' 등 청주, '레몬진' 등 과실주 등 다른 주종에 대해서는 반출 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부터 소주와 함께 기준 판매 비율이 적용되는 위스키는 약 11.5%, 리큐르 및 일반 증류주는 9~10% 출고가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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