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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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올해는 편의점업계에서 CU가 가장 처음으로 내년(2024년)도 가맹점 상생지원안 체결에 나섰다. 이 상생안은 가맹점 수익 향상과 운영 지원을 위해 편의점업계가 해마다 체결해오고 있다. 

13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CU는 단순한 비용 지원에서 벗어나 상품 경쟁력과 점포 운영력 향상에 초점을 둔 선순환 구조의 상생안을 펼쳐오고 있다. 이는 가맹점 수익을 실질적으로 높이려는 취지다. 

이 '수익 향상 상생안' 시행 이후 CU 매출이 신상품은 직전 해에 비해 12%, 폐기 지원 상품은 10% 늘며 가맹점의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는 비용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마트한 지원책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런 흐름 속에 CU는 내년 상생안도 △신상품 도입 지원금 △폐기 지원금 △운영력 인센티브 △상생 협력 펀드(대출) 금리 지원 △점포 운영 비용 지원 등을 유지하면서 그 지원 범위와 수준을 확대한다.

신상품 도입 지원금은 점포 수익 향상에 필수적인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지급하는 것이다. 월 최대 15만원이다. 내년부터는 가맹점주 부담은 줄이고 혜택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지급 기준 개선을 통해 점포 입지에 맞춘 운영 자율성을 강화했다.

또 원활한 상품 '인 앤 아웃(IN & OUT)'으로 점포의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저회전 상품 철수 지원금도 연간 최대 20만원을 유지한다. 이와 별개로 반품 비용도 점포당 연 평균 102만원씩 업계 최고 수준으로 지급한다. 

이뿐 아니라 월 최대 50만원을 지급하는 폐기 지원금과 함께 점포 청결·서비스·상품 운영력 등을 평가하는 고객 만족 조사 우수 점포를 대상으로 별도 인센티브 제도도 운영한다.

특히 CU 가맹점주를 위한 특별 대출 이자 지원 제도인 '상생 협력 펀드' 혜택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해 대출 금액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엔 최대 1억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최근 금리 인상에 대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원 이자율도 1%에서 2%로 높인다. 일례로 1억원을 6% 금리로 1년 간 빌릴 경우 CU 상생 협력 펀드를 활용하면 연간 110만원 가량의 이자를 줄일 수 있다.

이외 CU는 △생산물배상책임보험 등 보험 7종 무료 가입 △통합유지보수 관리 대상 품목 교체 △중집기 기능성 부품 교체 △점포 간판 세척 및 조명 교체 △스태프 사이트 무료 지원 △기업형 복지 프로그램 등 폭넓은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CU의 상생안은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이달 5일부터 체결을 시작해 12일 현재 체결률이 90%를 넘어섰다. 이 흐름대로라면 특수 점포 등을 제외한 가맹점주 거의 대부분이 체결 마감일인 22일까지 동의를 완료할 것으로 CU는 보고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선진적인 점포 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26년까지 약 1900억원을 투자해 부산에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물류센터를 활용해 편의점 배송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심재준 BGF리테일 상생협력실장은 "CU는 가맹점의 성장과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보편적인 혜택을 담은 지속 가능한 가맹점 상생 지원안을 실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맹점과의 열린 소통을 통해 건강한 가맹 문화를 조성하고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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