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전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 책임 경영하겠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태영건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사진=태영건설.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태영그룹은 “건설업계 전체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의 사회적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윤세영 창업회장이 12월4일 경영 일선 복귀를 결정했다”고 4일 발표했다. 

태영그룹의 관계자는 “윤세영 창업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50년 전 태영건설을 창업할 때의 정신,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걸 다 바친다는 각오로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체를 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했다. 

태영그룹은 태영건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차원에서 올해 8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주회사인 TY홀딩스가 알짜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추가 매각하는 자구책과 사업구조조정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5년여만에 경영에 복귀하는 윤세영 회장은 앞으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돼 그룹 전체의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1933년생으로 1973년 태영건설을 창업한 이후 1990년 민영방송사인 SBS를 창립했고 현재 자산규모 10조가 넘는 태영그룹을 일궈냈다. 윤 회장은 지난 2015년초 SBS 보도국 보직자들과 식사하면서 “박근혜 정부를 도우라”는 말을 한 것이 SBS노조에 의해 2017년 공개돼 SBS 회장직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부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 자리에 오르며 사실상 경영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이후 윤석민 회장이 미디어 소유와 경영권을 분리한다는 약속을 깨고 SBS미디어홀딩스와 모기업 TY홀딩스 합병으로 지배체제 강화를 추진했고, 올해 신용평가 강등에 이어 주가가 하락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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