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점, 외벽에 역대 최대 '미디어 파사드' 운영...1월까지 운영
9일 오후 5시30분 점등...'크리스마스 영상' 유튜브 생중계

/ 사진=신세계. 
/ 사진=신세계. 

[데일리임팩트 이호영 기자] 신세계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돌아왔다. 

신세계백화점은 9일 본점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국 각 점포 크리스마스 장식에 불을 밝힌다고 밝혔다. 점등 시간은 오후 5시30분이다. 

올해 본점 외관 미디어 파사드는 375만개의 엘이디(LED) 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지난해 '매지컬 윈터 판타지'라는 글자를 새겼던 돌출부 발코니까지 올해는 모두 LED로 덮었다. 이로써 외벽 전체가 63X18m 크기의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했다. 한층 깊게 몰입감과 생동감을 준다. 

신세계 본점 외벽엔 이날을 시작으로 내년 1월31일까지 3분 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30분~10시30분 동안 반복 재생된다. 직접 오기 힘든 고객을 위해 신세계는 9일 오후 5시30분 신세계백화점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을 주제로 한 편의 크리스마스 판타지 극을 선보인다. 영상 속 붉은 커튼이 걷히고 성대한 문이 열리면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의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간다. 경쾌한 캐럴이 흐르고 관객은 밤 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트리로 둘러싸인 아이스링크로 쉴 새 없이 옮겨간다.

삽입곡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한다. 이번 영상에 입힌 음악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직접 편작곡한 것이다. 

신세계 대표 캐릭터 '푸빌라'도 영상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한다. 이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신세계 모바일 앱에서는 이달 9~19일 신백 멤버스 고객 대상으로 푸빌라 금 피규어(5돈·2돈·1.3돈 각각 1명씩)와 스노우볼(12명)을 주는 '푸빌라를 찾아라' 이벤트도 있다. 

신세계는 올해 영상미를 위해 공들인 한편 자원 절감에도 힘썼다. LED칩은 일부를 빼고 지난해 썼던 약 350만개를 재사용했다. 철골 구조물도 재활용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직접 보려는 인파가 몰리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본점 본관 주변과 맞은편 건물 등에 펜스를 설치하고 그간 혼잡도가 높았던 주요 지점에 안전·교통요원을 중점 배치할 계획이다.

본점 내부엔 처음으로 홀리데이 선물 상점인 '더 기프트 숍'이 펼쳐진다. 외관 장식의 불을 밝히는 11월9일부터 12월27일까지 본관 4층과 신관 3층을 잇는 연결 통로가 크리스마스 마켓 거리로 변신한다.

이곳에서 신세계백화점 바이어가 직접 엄선하는 라이프 스타일 편집숍 '피숀'과 영국 왕실 인증을 받은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피숀에서는 본점 영상에 나온 회전목마 오르골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본점 이외 다른 점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강남점 외벽은 반짝이는 은하수 위로 별 장식을 수놓아 크리스마스의 겨울 밤 하늘을 보여준다. 경기점은 죽전역 사잇길에 전구 빛이 총총한 크리스마스 게이트를 설치해놨다. 타임스퀘어점 1층 명품관과 대구·광주점 등 7개점에서는 푸빌라가 맞이한다. 아이스링크를 뛰노는 푸빌라 등을 볼 수 있다. 

신세계 본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50여년의 전통이 있다. 매년 본관 파사드에 조명이 켜질 때쯤 연말을 실감한다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최근엔 해마다 다른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 쇼를 통해 '인증샷 성지', '서울 필수 관광 코스'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 잡기 위해 글로벌 홍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전광판에 본점 크리스마스 영상을 15초 맛보기로 내보내고 12월 한달 간 아시아나 항공기 국제선 전 좌석 기내 모니터에 광고도 싣는다.

또 '씨트립' 등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6곳에 배너 광고를 싣고 동남아시아 대표 OTT 뷰(Viu)에 30초짜리 인스트림 영상 광고를 내보낸다. 광고 채널별로 QR코드를 통해 외국인만을 위한 별도 프로모션 페이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나영 신세계백화점 VMD 담당은 "신세계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기다려준 고객께 한 편의 공연을 선사해드린다는 마음으로 1년 가까이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며 "잠시 환상의 세상으로 떠나 잊을 수 없는 '홀리데이 드림'을 꾼 듯한 여운을 가져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