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박재욱·노홍철에 이어 한경협 갓생한끼 2탄 출격
재능기부 계획 검토해 참석자 선정…젊은 기업인 육성 의지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한경협.
(왼쪽부터) 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한경협.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 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오는 12월 청년들의 일일 멘토가 될 예정이다.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을 표방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갓생한끼' 주인공으로 선정돼서다. 

30일 한경협은 오는 12월 11일 개최되는두 번째 갓생한끼 프로젝트 멘토로 박 회장과 최 대표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한경협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청년 세대와의 소통, 재능기부를 통한 선한 사회적 영향력 확산 등 행사 취지에 공감해 2탄에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갓생한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생산적이고 계획적인 바른 생활 루틴을 실천한다'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유행어 '갓생'과 한끼를 조합한 신조어다. '불가능을 넘어서는 도전, 꿈을 위한 갓생'이라는 주제처럼 청년층과 공감대를 넓히고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지난 5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대 대표가 멘토로 나서 진로 고민, 기업인으로서의 목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선발 기준은 1탄과 마찬가지로 경매가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다.  한경협 홈페이지를 통해 1개월 내 본인이 실천 가능한 재능기부 계획을 밝히면 한경협이 실현 가능성, 사회적 영향력, 창의성 등을 평가해 20명을 선발한다. 

이번에 멘토로 선정된 두 사람은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공통점을 지녔다. 박 회장은 동양증권(현 유인타증권) 입사 3개월만에 대리로 승진한 데 이어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에서 최연소 지점장이 되기도 했다. 1997년 미래에셋을 창업한 뒤 주식형 펀드, 적립식 펀드와 같은 새로운 투자상품을 선보인 박 회장은 자본시장의 개척자이자 최고의 금융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2번의 인수합병(M&A)를 통해 그룹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덕분에 미래에셋금융그룹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7개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최 대표는 1981년생 젊은 리더로, 국제감각과 전문성, 소통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네이버는 그동안 해외 진출을 모색해왔는데, 최 대표 취임 이후 속도가 붙었다. 네이버는 전 세계 세번째, 국내에서는 최초 공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고 콘텐츠, 커머스, 검색 등 주요 사업에 적용 중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 로보틱스와 같은 첨단 ICT 기술력을 내세워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전환(DX) 파트너로 낙점되는 등 영역 확장도 순항하고 있다. 사업 확장 외에도 최 대표는 조직문화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컴패니언 데이와 같은 소통행사를 통해 조직문화를 새롭게 정립하는 중이다.

재계 3위 그룹 총수, 혁신 스타트업 대표주자, 연예인 등 화제성을 고려한 1탄과 달리 2탄은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인물들이 선정돼 눈길을 끈다. 젊은 기업인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상윤 CSR본부장은 "지난 갓생한끼 1탄에 참석한 청년들은 자신의 롤모델을 만나 꿈과 용기를 얻고 갔다"며 "한경협만이 할 수 있는 기업인과 청년의 소통 행사를 꾸준히 개최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는 젊은 경제단체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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