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711억, 영업익 265억…20%, 67% 감소
‘아키에이지 워’ 성과 반영에도 오딘 하락세 커
하반기 신작 ‘아레스’와 기존IP·신작 흥행 기대

지난 5월 31일 카카오게임즈는 31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신규 콘텐츠인 ‘챔피언스 리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지난 5월 31일 카카오게임즈는 31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신규 콘텐츠인 ‘챔피언스 리그’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이미지=카카오게임즈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대표작인 ‘오딘’의 글로벌 부진으로 2분기 실적 감소를 맛봤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국내 흥행과 기존작들의 해외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2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매출 약 2711억원, 영업이익 약 26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각각 20%, 67% 감소한 실적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경우 각각 약 9%, 13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9.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4.2%p(포인트) 하락, 전분기 대비 5.2%p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4% 감소, 전분기 대비 104.1%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 워'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아키에이지 워'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 분전에도... 오딘 하락세 넘기엔 역부족

분야 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의 경우 약 1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 감소, 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한 매출을 기록했다.

신작 ‘아키에이지 워’ 성과의 반영과 ‘우마무스메’ 1주년 이벤트 효과로 매출 반등효과가 있었음에도 전년도 ‘오딘’의 대만·일본 등 출시 역기저효과 등에 전년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일부 게임의 서비스 종료 및 배틀그라운드 주요 업데이트 모멘텀 시점에 겹치며 약 11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하락, 전분기 대비 약 1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기타(비게임) 부문은 성수기 효과 반영에도 경기 둔화로 제한적인 증가가 이뤄지며 약 8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21% 감소,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했다.

해당 부문은 하반기에도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카카오VX와 세나테크놀로지 성장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세나테크놀로지와 게임사업과의 시너지는 구체적으로는 진행되는 바는 없으나 다른 카카오 계열사들과의 시너지의 경우 하반기에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MMORPG 게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의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하반기 ‘아레스’ 국내 흥행 힘입어 반등 기대

그러나 조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국내에서 보다 안정적 파이프라인 확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던 프로젝트들이 이번 분기에 결실을 이뤘다”라며 “아키에이지 워는 앱마켓 매출 순위 상위권 유지 중이며, 아레스는 차별성으로 성공적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7월 25일 출시된 크로스플랫폼 MMORPG ‘아레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레스는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에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아레스의 인기 원인이 기존의 경쟁형 MMORPG와는 다른 방식으로 직렬적 성장과 분쟁을 빨리 유도하기 보다는 스토리 기반으로 게임시나리오에 집중하고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플레이 자체의 본질적 재미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돈을 적게 받는 '소과금'과 안받는 '무과금'을 합한 '무소과금' 유저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게끔 과금을 경쟁 게임 대비 줄이는 방법으로 게임 몰입을 유도한 뒤 유저들이 게임에 안착한 뒤 결제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컨퍼런스 콜을 통해 “SF 세계관과 다양한 전투장비를 활용해서 글로벌 유저에 인기 끌 수 있는 포인트가 있다”라며 “액션 디테일과 연출효과 통해 화려한 전투의 재미를 부여해 글로벌에서도 많이 소모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레스라는 게임에 맞는 시장들을 중심으로 글로벌 런칭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며”아직 (글로벌 런칭 시점이) 언제다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올 4분기 출시 예정인 횡스크롤 액션 RPG '가디스 오더' 포스터. 이미지=카카오게임즈

4분기 ‘가디스 오더’ 및 PC-콘솔 게임 역시 다수 개발 중 

4분기에는 2D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의 4분기 글로벌 런칭을 비롯해 에버소울의 일본, 오딘의 북미·유럽 런칭을 준비중에 있다. 2024년 1분기에는 크로스플랫폼 MMORPG ‘롬(R.O.M)’의 글로벌 런칭과 ‘아키에이지 워’의 중화권(대만·홍콩·마카오) 런칭 또한 예정돼 있다.

또한 3분기 국내 발표될 ‘NFT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캐주얼 게임 ‘보라배틀’(6~10종)의 글로벌 공개 역시 준비중이다.

또 카카오게임즈는 내년 하반기 개발 완료 예정인 ‘아키에이지2’를 비롯해 PC-콘솔 플랫폼 동시 출시 예정작들을 다수 개발 중이라 언급했다. △다크판타지 라이트 노벨인 ‘검술명가 막내아들’ IP 기반 액션 RPG △라이온하트 개발 루트슈터 장르 게임 △카카오게임즈의 해외 투자개발사인 프로스트자이언트의 RTS게임 △미국 플레이어블 월즈의 PC신작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기대작 중 하나인 ‘아키에이지 2’는 오는 2024년 하반기 개발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 언리얼 5엔진 기반 AAA급 그래픽의 MMORPG다. 아키이에지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개별 컨텐츠나 싱글플레이가 강조됐으며 유저들이 오픈필드에서 할 수 있는 길드나 타운단위 무역이 확대되고 결투나 협동 등의 요소가 강화될 예정이다.

조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전작인 아키에이지가 러시아를 비롯한 서구권 지역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뿐 아니라 IP 인지도가 높은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정보는 내년 중에 게임쇼 같은 공식적 자리에서 공개해 드릴 수 있도록 기획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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