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데일리임팩트 전문가 칼럼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동시에 국내는 후쿠시마 오염수 파동과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이슈 그리고 집중 호우에 따른 대규모의 비 피해까지 발생한 상태다. 대통령 국정 운영에 호재가 되는 이슈와 악재가 되는 이슈가 겹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다른 순방 일정과 비교하더라도 매우 큰 성과와 주목을 받을 만하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정상회의에 초대되어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켰고 러시아, 중국, 북한에 대한 대응까지 안보 외교 역량이 총 집중되는 행사였다.

대통령의 해외 일정 중에 북한은 ‘화성 18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실험 발사 도발을 일으켰고 해외에서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긴급히 주재하는 일까지 있었다. 나토 정상회의 중에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일본 오염수 관련 정상 회담이 있었고, 나토 일정 후에는 폴란드를 국빈 방문했다. 안제이 두다 대통령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면서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를 선포하고 원전, 방산, 이차전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이르기까지 최고의 파트너 격상에 맞는 경제적 성과까지 올리는 외교 무대였다.

윤 대통령은 폴란드 방문 직후 바로 귀국 길에 오르지 않고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다. 인도적인 지원 확대를 약속하고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 구체적인 역할까지 상호 공감하는 중요한 자리였다. 그러나 윤 대통령에게 외교 무대가 혁혁한 성과를 거두는 호재였다면 국내 상황은 정반대다. 많은 비가 내려 전국 곳곳에 큰 피해가 발생했고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는 부정적인 이슈로 재부상했으며 서울 양평 간 고속도로 이슈도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되어 버렸다. 과연 빅데이터는 치명적인 이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10~15일 기간 동안 폴란드와 후쿠시마의 정보 언급량을 비교해 보았다. 폴란드는 빅데이터 언급량이 5635건이고 후쿠시마 언급량은 7469건으로 나타났다(그림1). 나토 정상회의와 우크라이나 방문까지 합한다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과 관련된 언급량이 더 많겠지만 후쿠시마나 양평 언급량 역시 그에 못지않다.

(그림1) 언급량(캐치애니): 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그림1) 언급량(캐치애니): 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그렇다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폴란드와 국내 이슈 중 후쿠시마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같은 기간 동안 어떻게 나타났을까. 먼저 폴란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우크라이나’, ‘한국’, ‘윤석열’, ‘나토’, ‘지원’, ‘여사’, ‘정부’, ‘미국’, ‘김건희’, ‘국가’, ‘일본’, ‘경제’, ‘러시아’, ‘장관’, ‘북한’ 등으로 올라왔고 후쿠시마에 대한 연관어는 ‘일본’, ‘민주당’, ‘정부’, ‘국민’, ‘반대’, ‘윤석열’, ‘정치’, ‘한국’, ‘장관’, ‘이재명’, ‘총리’, ‘수산물’, ‘조사’, ‘대한민국’ 등으로 나타났다(그림2).

(그림2) 연관어(캐치애니): 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그림2) 연관어(캐치애니): 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대체로 폴란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보면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통한 경제적 성과의 연관성이 부각되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쇼핑 관련 뉴스가 주목받으면서 김건희 여사 또한 비중 있는 연관어로 등장했다. 후쿠시마에 대한 연관어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연관성이 강조되지만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일본과 함께 민주당이 상위 연관어로 등장하는 점이다. 후쿠시마 이슈에 민주당이 강조되고 있다.

대통령 해외 순방 중 핵심 방문지인 폴란드와 국내에서 쟁점으로 재점화되는 후쿠시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와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파악해 보았다. 폴란드에 대한 감성 연관어는 ‘적극적’, ‘기여하다’, ‘기대’, ‘평화’, ‘공감하다’, ‘최적’, ‘성공적’, ‘안전’, ‘노력하다’, ‘환영하다’, ‘세계적’, ‘강세’ 등으로 나왔고 후쿠시마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안전’, ‘괴담’, ‘우려’, ‘반대하다’, ‘과학적’, ‘비판’, ‘불안’, ‘의혹’, ‘피해’, ‘논란’, ‘악영향’, ‘국제적’, ‘불안감’ 등으로 나타났다. 정반대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반응이다. 빅데이터 긍부정 감성 비율은 폴란드가 긍정 비율 78%, 부정 19%로 나타났고 후쿠시마는 긍정 29%, 부정 비율은 68%로 나왔다(그림3).

(그림3) 감성연관어&긍부정비율(썸트렌드):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그림3) 감성연관어&긍부정비율(썸트렌드):폴란드 vs 후쿠시마(2023년 7월 10~15일)

두 지역에 대한 즉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대한 평가와 국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참석, 폴란드 국빈 방문,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 등은 주목할 만한 이슈다. 동시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비롯한 치명적인 민감한 이슈가 교차중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뒤 고려대에서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한국교육개발원 전문연구원을 거쳐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일했으며, 한길리서치 팀장에 이어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역임했다. 정치컨설팅업체인 인사이트케이를 창업해 소장으로 독립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 KBS 등 지상파 방송에서 정치판세를 전망하는 '배추도사'로 통하며, 유튜브 전문가로도 활동 중이다. 풍부한 경험과 치밀한 분석력으로 정치의 핵심과 흐름을 명쾌하게 짚어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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