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간 주가 24% 상승...MSCI 편입 호재도 남아
에코프로 담은 2차전지 ETF..주간 수익률 10% 달해

에코프로 포항공장 모습. 사진 ‧ 김인규 기자
에코프로 포항공장 모습. 사진 ‧ 김인규 기자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최근 '2차 전지 대장주' 에코프로의 가파른 주가 상승에 힘입어 2차 전지 ETF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에코프로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59%(1만5000원) 상승한  95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는 2차 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 등을 자회사로 둔 지주사다. 최근 에코프로의 주가는 한 주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전일 소폭 하락했음에도 이번 한주(4거래일)간  24.8% 폭등했다. 

실제 지난 6일 에코프로는 전일 종가 대비 0.21%(2000원) 하락한 94만 1000원에 마감했으나, 장중 98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주가 상승률 또한11만 원 수준이었던 연초와 비교했을 때 755.5%(지난 6일 종가 대비)에 달했다.

에코프로의 이번 한 주간 주가 상승세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깜짝 실적' 발표 영향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고 공개하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2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대폭 늘었다.

당분간 호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에코프로의 코스닥 시장의 '황제주(주당 100만원인 주식)' 등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코프로의 대표적인 호재는 다음달 11일 발표될 MSCI 한국지수 편입이다. MSCI 지수는 미국계 펀드 95%가 추종하는 글로벌 주요 벤치마크 지수로, 편입에 성공하면 글로벌 지수 추종 펀드의 자금이 자동 유입돼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미 지난 5월 에코프로는 MSCI 편입이 유력했으나, 단기간 주가가 급등하면서 ‘극단적 상승 종목 배제’ 규정에 걸려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폭은 올해 초에 대비해 극단적이지 않아 8월 편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는 지난 5월 편입 조건인 시가총액 4.5조원 이상을 만족했지만, 단기 급등 종목 편입 유보 조건에 의해 스몰캡 지수 내에 잔류했다"며 "이번 심사 기간은 주가가 가장 크게 증가한 시기를 포함하지 않아 편입이 확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담은 2차전지 ETF 수익률도 '맑음'..한주간 10% 오르기도

2차전지 대장주인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세는 2차 전지 ETF에도 영향을 미쳤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한주간 가장 높은 수익률은 낸 ETF 1~3위는 2차전지 관련주로 모두 5%이상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해당 ETF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 'TIGER 2차전지테마', 'SOL 2차전지소부장Fn'으로 모두 에코프로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특히 'TIGER 2차전지테마'와 'SOL 2차전지소부장Fn'의 포트폴리오 내 에코프로 비중은 15.1%, 13.98%에 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TIGER KRX2차전지K-뉴딜레버리지’는 국내 2차전지 관련 대표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로 주간 수익률은 10.29%로, 국내 2차전지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2차전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20여개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신한자산운용의  'SOL 2차전지소부장Fn'도 주간 수익률 5.78%를 기록했다. 지난 4월 말 출시된 이 상품의 경우 상장 2개월 만에 개인순매수 1686억원을 기록하며,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을 제외한 상반기 개인순매수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올해 상반기가 양극재 중심의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면 하반기에는 음극재, 분리막 등의 소재 기업이 키 맞추기 작업을 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2차전지주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