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대한뉴스는 해마다 대구 시민만큼의 인구가 늘어 100년 후면 우리나라의 인구가 6억이 될 것이라며 산아제한 정책에 관한 뉴스를 보도하였다(출처 YTN).그러나 1970년 100만 명대였던 연간 출생아 수는 불과 50년이 지난 2020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27만2400명으로 크게 감소하였다(통계청). 1년 전보다 주민등록 인구는 약 2만 명이 줄었으며 2016년 통계청의 예측보다 9년 빠르게 ‘인구 절벽'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여기에 196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산업고도화 등 경제와 사회 전반의 선진화와 평균
우리는 지금 ‘법률의 홍수’, ‘입법만능주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는 국회가 정부 제출 법률안을 통과시키는 정도의 입법기능을 수행한다고 하여 ‘통법부’라는 오명을 받았지만, 민주화의 진전과 함께 점차 국회의 입법 기능이 제자리를 찾아갔고, 의원 발의 법률안이 급증하면서 지난 제20대 국회 이후로는 오히려 국회의 입법기능에 우려의 목소리가 점증하고 있다. 특히 거대정당이 국회를 지배하면서 두드러진 ‘입법 폭주’ ‘입법 독점’ ‘과잉 입법’ ‘불균형 입법’으로 상징되는 입법 양태에 대해서는 입법권을 위임한 국민의
파이어족이 온다.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추진하는 사람을 뜻하는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족은 2008년 금융 위기 후, 미국의 고학력, 고소득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더 널리 확산되었다. 한국에서도 높은 청년 실업률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일에 대한 불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파이어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꽤 많은 커뮤니티가 국내에서도 활동 중이다.하지만 주가나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그런 행운을 잡을 수 있는 건 아
정해진 기간이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교회와의 특수 관계로 일요일이면 정장을 입어야 한다(정해진 규칙은 없으나). 코로나 거리두기로 미사가 중단과 일부 재개를 반복하면서 가을로 들어섰다.신부님께서 봉사를 잘 했는지를 알 수 있는 자가진단 방법을 알려주셨다.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지면 봉사를 한 것이고 거기에 더해 콧노래가 나오면 봉사를 아주 잘 한 것인데, 구구단에서 2단 마지막(2×9)이나 알파벳 C가 자꾸 나오면 봉사가 아니라 노동을 한 것이라는 말씀이셨다.지난주에는 안타깝게도 양복 윗도리 단추가 잘 꿰이지 않는 것이
올해 3월 국회를 통과한 특정금융정보이용법(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접수가 지난달 24일 마감되었다. 29개의 거래소를 비롯하여 지갑 및 수탁업체 13개까지 총 42개 사업자가 금융위에 사업자 신고를 마쳤다.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시중은행의 실명확인 계좌와 해킹 방지를 위한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를 모두 갖춘 사업자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네 곳에 불과하다. 이 중 10월 5일 현재 금융위의 신고 수리가 완료된 사업자는 업비트와 코빗 두 곳뿐이다. 사실상 금융위에 의해 가상자산 사업자 시장이 재편되
빙당돈설리아재북경등니이가인지명치아문첨첨적소미만별상타요아학습이런 말들이 우리 한글로 씌어져 있는데 무슨 뜻인지 아시는가?바로 최근 쏟아지는 중국 드라마 제목들이다. 중국 한자도 아니고 한자를 우리 식으로 읽은 발음만으로 제목을 붙인 것인데, 이런 것을 한글로 표기하니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최근 쏟아지는 중국 드라마의 제목이 다 이런 식이다. 일부러 무슨 말인지 모르게 신비로운 느낌으로 포장하여 제목을 단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이다.'치아문첨첨적소미만'이라는 제목은 드라마를 풀이한 내용을 보면 낙천적이고 활발한 법학과
미국으로 이민 간 어느 분에게서 “미국에서는 윤리가 법이더군요.”라는 말을 듣고 좀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과 필자는, 윤리와 법은 같은 높이의 동격이 아니라는 점, 윤리는 법보다 분명 상위 개념이라는 점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는 윤리를 개개인이 인정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양심 법’ 정도로 알고 있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필자가 이런 생각을 떠올린 것은 근래 이용구 전 법무부 차관의 ‘택시 기사 폭행’ 사건과 현직 대통령 아들 문준용 화가 관련 언론 보도 때문입니다. 요컨
요즘 오래된 아파트단지 재건축에서 아파트 동(棟) 하나를(또는 부분) 보존하자는 것에 대하여 의견이 분분하다. 대체로 재건축 단지계획에서 공원으로 계획된 곳에 위치한 아파트가 대상이며 건축 역사성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 잘 개보수해 주민들의 커뮤니티시설로 쓰이게 된다. 공원 내 시설로 주민에게 문화나 휴게시설, 독서나 전시실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므로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쓸데없이 보존하면 동네의 흉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접어도 좋다. 오히려 재건축으로 천편일률적 초고층 아파트 일색이 될 주거단지에 다른 시대 건축언어와
오랜만에 미국을 방문 중인데, 호주가 이곳 언론에 자주 언급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호주와 함께 만든 새 안보동맹 오커스(AUKUS) 때문이다. 이로 인해 호주에 잠수함을 제공하기로 계약했던 프랑스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자 우방인 미국과 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하는 일이 벌어졌다.하지만 오커스의 핵심은 무기수출 경쟁이 아니다. 미국과 영국이 그간 다른 나라에 제공하지 않았던 핵잠수함 기술을 호주에 제공하는 것은 이 협정이 상당히 중대한 군사협력 강화 조치임을 보여준다.원인을 제공한 것은 중국이다. 방대한 공해(
요즘 대통령선거 관련 뉴스는 크게 나눠 두 가지 주제만 보인다. 이른바 ‘고발 사주’와 ‘대장동 개발’이다. 여야는 신문, 방송에서 주로 이 주제로 입씨름이다. 다른 문제는 보거나 듣기 힘들다. 코로나, 부동산, 일자리, 북한 핵무기 등 더 큰 문제가 산처럼 쌓여 있는데도 말이다.그런데 두 주제를 놓고 보는 시각은 정반대다. 여야는 단군 이래 최대 의혹 또는 국기문란 운운하며 서로 상대방을 비난한다. 자기편은 문제가 없고 상대방만 문제라는 것이다. 두 문제 모두 여야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관련된 의혹이다. 양
얼마 전 모임에서 맥주잔을 돌리자 “Drink, drink, drink!” 하며 축배의 노래가 나왔습니다. 문득 옛 생각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습니다.우리가 기억하는 영화 '황태자의 첫사랑'은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대학에 다니는 작센-칼스부르크(Sachsen-Karlsburg) 왕국의 카를 하인리히(Karl-Heinrich) 왕세자가 맥주집 주인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영주인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에 둘의 달콤한 사랑은 오래가지 못하고, 왕세자는 하이델베르크를 떠나고 말죠.'고도 하이델베르크(Al
프랑스군 남성 합창대가 라 마르세예즈를 제창하는 가운데 프랑스 삼색기로 뒤덮인 고인의 관 앞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부동자세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 지난 9일 나폴레옹이 잠들어 있는 파리의 앵발리드 기념관에서 엄수된 프랑스 국민배우 장폴 벨몽도(1933~2021) 국장(國葬)의 한 장면이다. 그는 2년 전 타계한 자크 시라크 전 대통령과 똑같은 예우을 받으며 바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국장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 수천 명의 뜨거운 배웅 속에 떠났다. 문화대국 프랑스가 아니면 보기 힘든 광경이다.그러나 프랑스에서도 영화배우
20대 대통령 선거가 6개월도 안 남았다. 여당은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이 거의 마무리 단계다. 야당의 경선은 이제 시작 단계다. 대통령은 앞으로 5년간 한국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사람이다. 지금쯤이면 치열한 정책 토론을 벌여야 할 때다. 언론에는 이들의 공약과 실현 가능성 여부를 점검하는 기사가 넘쳐 흘러야 한다.그러나 언론에는 온통 후보의 비리 여부나 네거티브 주장 기사만 보인다. 정책관련 기사는 보이지 않는다. 14일자 신문 방송 인터넷도 거의 모두가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와 ’국정원장 개입‘ 의혹 기사다. 이는 국민의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국민건강보험제도(의료복지)는 세계가 부러워할 만큼 뛰어난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의료에 대한 사회보험을 실시코자 했던 최초의 시도는 1963년 12월에 있었으나, 이때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고 난 직후로 사회의 인프라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였기 때문에 시범사업으로만 운영되었다. 이후, 국가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된 1977년에 처음으로 5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직장의료보험제도가 실시되었고, 1988년에는 전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민건강보험 시대가 열리게 됐다.의료보험의
'공수처법' '임대차 3법' '대북전단 금지법' 하면 우선 '거대여당에 의한 강행 처리' '문제가 많은 법'이 연상될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제21대 국회에서 여당 독주로 통과된 법률들은 무수히 많다. 지난 1년 넘게 이어진 거대여당의 입법횡포가 국민의 뇌리에 생생한 가운데, 허위·조작 보도에 대해 최대 5배의 손해배상을 물리도록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 폭주'가 국민 비판 여론과 야당 반발 등의 장애물을 만나 잠시 멈췄다. 그러나 바로 직전까지의 언론중재법 개정 폭주는 다름 아닌 '법치주의를
양평 중미산 근처에 연구소를 신축해서 이전한 지 7년이 되어 간다. 서울에서 매일 거꾸로 출퇴근하다가 서울에 일이 없으면 요즘은 며칠씩 양평에 머물기도 한다. 생활이 단순해지면서 내 삶의 속도를 조절하며 산다. 내 삶에 무엇이 정말 소중한 것일까 하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나를 돌아보는 여유도 생겼다.일상이 자연 친화적으로 바뀐 것도 큰 수확이다. 계절 따라 새싹과 꽃, 숲길과 계곡, 햇빛과 바람, 새, 달, 별들과 친구하다 보면 멍 때리는 순간도 평화롭다. 질리질 않는 자연의 매력과 생명의 신비에 감탄이 절로 난다.처음엔 연구소 이전
[데일리임팩트 민경보 논설위원] 국제사회가 더는 두고볼 수 없다며 80개국이 넘게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우리나라 ‘탄소중립위원회’는 8월 5일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했으나, 언론·NGO·경제단체는 비판일색인 데다 심지어 영국 시나리오를 베꼈다고 무안을 주었다.정책이라는 것이 좋은 것은 베끼고 다듬질해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 법은 일본 법을 거의 그렇게 했고, 일본은 독일 법을 그렇게 했다. 그러지 않은 나라가 얼마나 되겠는가. 이런 일로 얼굴 붉히지 말고, 벤치마킹했다면 어떨까 한다.그렇다 해
S전자에 다니는 맞벌이 부부 H씨(46). H씨 부부는 네 살짜리 아이가 다니던 유아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치료를 받았다. H씨 부부는 최근 격리에 따른 생활지원비로 100만2400 원을 받았다. H씨 부부가 출근하면 집에 와 아이를 봐주던 H씨 어머니(75)도 자가 격리로 45만4900 원을 받았다. H씨는 우리나라 최고의 회사인 S전자 부장으로 격리기간 중 아내와 함께 재택근무를 했다. 급여도 정상적으로 다 받았다. 손자를 무료로 봐주던 아이 할머니는 70대 중반으로 전업 주부다.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당구장을 하는
정부는 최근 친환경을 비롯하여 포용 및 공정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ESG인프라 확충 방안’을 발표하였다. 이 방안에는 기업들의 비재무정보 공시를 위한 한국형 ESG 가이드라인 연내 마련, 중소기업 대상 ESG경영 지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ESG 요소 강화, 연·기금과 정책금융을 통한 공공부문 ESG 투자 활성화, ESG 관련 데이터베이스 확충을 위한 K-ESG 플랫폼 구축 등이 포함되었다.정부 발표는 무엇보다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EU의 ESG 규제 입법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할 수 있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사퇴문제로 정치권이 시끄럽다. 윤 의원은 아버지의 농지 취득에 “농지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의혹은 피할 수 없다”며 사실상 문제가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본인의 개발정보 누설이나 차명구입 의혹을 강하게 부정했다. 공수처 등 수사기관에 수사를 자진 의뢰하며 의원직 사퇴라는 강수도 썼다.여당은 이에 대해 “책임 회피를 위한 쇼”라며 “국민의힘 탈당부터 하라”고 연일 비난 공세다. 윤 의원의 의원직 사퇴서도 본회의에서 의결, 처리하지 않을 태세다. 반면 야당은 본인의 의사를 존중, 사퇴를 시켜주자고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