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이후 근 3주만에 거래재개
만호제강 제외한 4개 종목 하한가
신용거래 반대매매로 하락세 지속 전망

코스피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코스피 관련 이미지. 사진.이미지투데이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주가조작 논란'으로 하한가를 맞고 거래정지 됐던 5개 종목들이 또 다시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종목들의 신용거래 반대매매 물량에 따라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 기준 무더기 하한가 5개 종목 중 만호제강을 제외한 동일산업, 대한방직, 방림, 동일금속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린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호제강은 낙폭을 줄이며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400원(-0.87%) 하락한 4만54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5개 종목은 지난달 14일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다음날 해당 종목들을 거래 정지했다. 

당시 하한가 사태 배후에 시세조종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후 검찰은 이 의혹의 핵심 인물인 온라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다. 또 강씨의 주거지를 압수 수색해 주식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3일부터 5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혐의자 대상 압수수색 및 기소 전 추징보전 명령 등 조치를 취했고 이에 5개 종목에 대한 매매거래 정지 조치를 해제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5개 종목 하락세가  신용거래에 따른 반대매매 물량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위험성이 높은 종목을 신용거래가 불가능한 종목으로 지정한다. 이번 사태의 경우에도 5개 종목 하한가가 발생하기전 주가조작 정황을 포착한 KB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이 신용거래 중단 조치에 나섰다.

실제 강모씨는 이번의 5개 종목 하한가 사태가 증권사의 신용거래 융자 중단 조치로 인해 발생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신용거래가 막힌 투자자들이 보유 물량을 팔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하한가 물량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신용대출 불가 종목으로 지정되면 투자자들은 현금으로 위탁증거금을 100% 채워넣어야 하고 위탁증거금을 맞추지 못하면 다음날 열리는 시장에서 하한가로 반대매매가 나갈 수 있다.

한편 5개 종목 주가가 어느수준까지 하락할지에도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신용잔고 비중이나 호가 잔량 등을 감안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SG증권 사태와 같이 주가조작 시작 시점보다 더 주가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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