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시력자·저자세모드에 촉각 키패드 추가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 획득
하반기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 예정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키오스크 신제품. /사진=LG전자.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키오스크 신제품. /사진=LG전자.        

[데일리임팩트 변윤재 기자] LG전자가 디지털 접근성을 대폭 개선한 키오스크 신제품을 선보인다.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도록 다양한 모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키오스크 제품과 키오스크 제조 기업 최초로 국가기관 등의 우선구매 대상 검증서를 획득해 향후 판매 증대를 기대케 한다. 

3일 LG전자가 새롭게 내놓은 키오스크는 무인솔루션 전문업체인 한국전자금융과 개발한 한국향 전용 사용자경험(UX)을 탑재했다. 저시력자를 위해 큰 글씨와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는 한편, 휠체어를 타거나 키가 작은 사용자를 위해 주요 메뉴를 화면 아래쪽에 배치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촉각(tactile) 키패드를 활용한 음성 메뉴 안내 모드를 지원하는 키오스크를 국내 프랜차이즈 매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촉각 키패드를 활용하면 빛을 전혀 지각하지 못할 정도로 시각 장애가 있더라도 전맹(全盲)  음성 메뉴 안내에 따라, 키패드의 방향키를 눌러 메뉴 주문고 결제를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일반 모드, 저자세 모드, 저시력자 모드를 제공하는 키오스크 신제품. /사진=LG전자.        

회사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을 대폭 개선했다"며 "키오스크 보급이 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정보접근성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장애인, 고령자 누구나 신체적, 인지적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키오스크 신제품은 27인치 터치스크린을 적용, 시안성을 높였다. 화면을 터치하는 곳과 센서가 반응하는 부분을 일치시켜 터치감과 반응속도를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임베디드 전용 운영체제 윈도우10 IoT를 적용해 별도 PC 연결 없이도 작동된다. 

LG전자는 앞서 한국전자금융과 손잡고 키오스크의 정보접근성 개선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외부 컨설팅 기관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기술성과 사용자 진단평가를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정보접근성 준수 우선구매 검증용 접근성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정 시험평가기관이다. 

지난 1월 장애인 차별 금지법 시행령이 개정됨에 따라 키오스크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국내 키오스크는 지난해 20약 45만대가 보급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검증 심사를 통해 키오스크 부문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 검증서를 취득한 만큼, 향후 판매량 확대를 기대케 한다.

백기문 ID사업부장(전무)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를 ESG 전략과제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어려움 없이 LG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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