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에너지자급자족 산단에서 ‘RE100’ 이행 지원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4개 기업과 직접 전력거래계약
2㎿ 규모 태양광발전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 제공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왼쪽)이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 내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태양광 발전설비' 앞에서 창원 소재 중소·중견기업 대표들에게 RE100 이행 지원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첫번째부터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 오경진 태림산업 대표, 이준형 경한코리아 대표). / 사진 = SK에코플랜트.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에너지 자급자족에 한걸음 다가섰다. 

30일 SK에코플랜트는 전날 경남 창원시 동전일반산업단지에 있는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에서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과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창원국가산단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은 산단을 신재생에너지 활용 거점으로 전환하는 국내 최초 프로젝트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SK(주) C&C, SK D&D, 누리플렉스, 그리드위즈,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6개 수행기관과 함께 창원 동전일반산단 내에 태양광, 연료전지, ESS,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그린에너지센터를 구축했다. 또 복합 신재생에너지 설비와 다수 전력거래계약을 통합적으로 운영, 관리하는 RE100 플랫폼도 마련했다. 

이번 사업은 산단 지붕 등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고 입주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과 RE100 참여 수요를 발굴해 진행된 만큼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재생에너지 직접 PPA는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와 전기구매가 필요한 사용자인 수요기업이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직접 재생에너지 전력을 거래하는 계약으로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다. 경한코리아, 태림산업, 현대정밀, 한국NSK 등 4개 기업은 SK에코플랜트가 창원시에 구축한 2㎿ 규모의 태양광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최소 9%에서 최대 28%까지 사용 전력을 충당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그동안 단일 공급사업자와 단일 사용자 간 1:1 직접전력거래계약 사례는 있었다. 단일 공급사업자가 여러 부지에 퍼져있는 다수의 수요기업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하는 1대 다수 유형의 직접전력거래계약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중소·중견기업에 재생에너지 사용 기반을 제공하면서도 직접 PPA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은 최소화했다. 센터 부지에 분산에너지인 1.8㎿ 규모 연료전지를 설치하고, 전력 판매 수익을 활용해 재생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전기료 부담을 낮춰주는 상생형 사업모델을 개발, 적용해 수요기업들로부터 호평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 활성화, 특히 RE100 달성 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RE100에 가입한 SK멤버사와 국내 에너지다소비 기업들과 RE100 이행을 위한 협약을 맺고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RE100 이행은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수행에 필수적 요소가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산단을 재생에너지 활성화 거점으로 만드는 한편 국내 기업 RE100 이행 지원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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