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연료 에너지를 극복하고 청정에너지를 추구하려는 움직임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흔히 청정에너지는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을 가르는 기준이 되기도한다. 그러나 유연(有鉛)휘발유를 무연휘발유가 대체한 것처럼, 이런 구분은 무의미해졌다. 보수든 진보든 청정에너지에 대해선 다 찬성하는 쪽으로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 증거가 바로 그린티(Green Tea)다. 티파티일부 인력이 시에라클럽(Sierra Club 1892년 미국에서 출범한 세계적 민간 환경운동단체)과 손잡고 태양광 발전을 지지하기 시작한 것이다.


러시 림보(Rush Limbaugh 미국의 방송인 정치평론가. 극보수주의자로 유명하다)가 앨 고어(Al Gore 미 클린턴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정치인)와 결혼한 것에 비유할 만하다. 어째서 이 극단적 두 인물이 사랑에 빠지게됐을까?


이는 보수주의 시각에서 청정에너지 논쟁의 프레임을 성공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미국내 일부지역의 발전기업들은 전력망 운영을 위해 태양광발전 에너지 사용자들이 더 많은 돈을 내놓도록 압박하고 있다. 보수주의자들로선 이는 또다른 모습의 세금이자, 최악의 단어이기도 하다.


실제로 태양광발전이나 기타 독립적 전력망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유‘를 의미한다. 미국내 전력생산이 수입연료 사용을 줄이고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은 고어와 림보간 결혼케이크 위의 아이싱(케이크 표면에 바르는 당의糖衣)에 해당하지않을까.

이런 변화는 그린마케팅을 좀 더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그 핵심은 이렇다.


애국심 선동(Flag waving). 미국산 자동차 광고는 가끔 애국심을 선동하는 양상을 보인다. 애국심에 호소해 미국산제품을 사라고 권하는 이런 광고는 뻔뻔스럽기까지 하다. 태양광패널의 대부분이 중국제임에도, 우리 에너지원을 선택할 때 좀 더 다양한 것들을 자유롭게 고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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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이 새로운 트렌드다(Green is the new black) 청정에너지는 더 유행이 될 것이다. 브랜드들은 어디서 만들어지든간에 너도나도 미국산임을 내세울 것이다. 어느 당에 속해있든 관계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풍력, 태양광발전을 선택한데 대해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


독립선언(Declare independence) 그린 마케터들(친환경 마케팅 전문가들)은 독립과 자유를 중시한다. 이는 환경주의의 요새라고 하기 어려운 뉴햄프셔(New Hampshire) 같은 곳에서도 잘 먹힐 것이다. 뉴햄프셔의 모토인 “자유 아니면 죽음을 달라”대로 살고있으니까. 태양광패널 설치는 “전기회사 없이 살아라” 라는 헤드라인과 잘 어울린다.


청정에너지와 보수주의의 결합은 미국에서도 큰 뉴스다. 주택소유자나 기업들은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중앙집중식 에너지망에서 벗어남으로써 가능한 일이다. 이는 미국의 안보에도 보탬이 된다.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탄소오염을 감축하는 길이기도 하다. 러시 림보와 앨 고어에 호응하자. 서광이 비추고 있다.


<이 기사는 마케팅회사 캡틴 오브 인더스트리(Captains of Industr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테드 페이지Ted Page가 미디어포스트에 블로그 형태로 남길 글을 번역했다>
http://www.mediapost.com/publications/article/220318/the-green-tea-party-movement.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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