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먹기 꺼려하는 야채 중 하나인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 양귀비목 겨자과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 1700년경부터 경작됐으며 줄기에 작은 덩어리가 빽빽하게 붙어있는 모습이 마치 녹색 포도송이처럼 보인다)가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특별한 모습으로 아이들은 물론 모든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을 듯하다.

과학자 및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은 영국의 빅뱅(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분야에 관심있는 5~19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박람회)에 출전, 방울양배추로 만든 배터리를 세계최초로 소개했다. 이 방울양배추 배터리는 8피트(2.4미터)에 달하는 크리스마스트리의 불을 밝힐 수 있다.

배터리는 5개의 전지로 구성돼있고 전지마다 200개의 방울양배추가 들어있다. 총 1000개의 방울양배추가 만들어내는 전력은 63볼트에 달한다. 방울양배추 배터리는 전압이 낮아 손으로 만져도 안전하다. 방울양배추 안에 구리와 아연 전극을 넣어 화학반응을 일으킴으로써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LED전구를 켤 수 있게 개발됐다.

방울양배추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축전기에 저장, LED 전구 100개의 불을 밝히게 된다. 배터리와 분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방울양배추가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니터링을 할 수도 있다.

영국 유소년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을 위한 ‘빅뱅 박람회’를 주관하는 EngineeringUK의 CEO 폴 잭슨(Paul Jackson)은 “우리는 어린 학생들이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 같은 과목에 흥미를 갖고 독특한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한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양배추를 갖고 새로운 방식의 배터리를 만들어냄으로써 우리는 올 한 해 최고의 기쁨을 맞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수천 명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다음 세대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만들기 위해 박람회에 참여한다. 우리는 박람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그리고 수학 분야에 꿈을 꿀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싶다. 박람회의 규모가 더 커지고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리서치회사 원폴(OnePoll)은 최근 1000명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울양배추 선호도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에서 68%에 달하는 아이들은 “방울양배추가 끔찍하게 싫다”고 대답했고, 67%의 아이들은 “크리스마스에 방울양배추를 먹는 전통(영국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방울양배추를 먹는 전통이 있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인기없는 방울양배추가 크리스마스트리의 불을 밝히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있다.

http://www.sustainablebrands.com/news_and_views/clean_tech/victoria-knowles/worlds-first-brussels-sprout-battery-lighting-uk-christ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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