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스틸, 초고강도 강판…전기차 필수 소재
전문설비 도입…2027년까지 판매량 2배 이상 확대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李晖)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여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李晖)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사진=포스코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포스코가 경제성·경량화·강도를 모두 챙긴 초고강도강,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중국에 세웠다. 급성장하는 중국 내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는 데 대응해 강판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는 25일 중국 현지 가공센터인 POSCO-CSPC(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기가스틸은 1mm²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 차세대 강판이다. 우수한 인장강도는 물론 성형성도 구비했다. 자동차에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 등 대체 소재 대비 경제성, 경량화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기가스틸은 특히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경량화가 요구되는 전기차에 필수 소재로 인식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가 400~450kg로 내연기관차보다 총 중량이 평균 25% 정도 무겁기 때문에 글로벌 전기차 회사들이 모두 경량화에 전력을 기울이고있다.

기가스틸은 경량 소재 중에서도 견딜 수 있는 하중이 크기 때문에 차량 부품의 두께를 줄여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CSPC는 누적 판매량이 897만 톤에 달하는 포스코 최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전문 가공센터로 글로벌 전기차 회사가 밀집해 있는중국 화동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번 투자로 연산 13만5000톤(t) 규모의 기가스틸 전문 슬리터 1기와 1600톤급 프레스 1기를 추가적으로 갖추게 됐다.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李晖)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25일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POSCO-CSPC에 전기차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기가스틸 전문 복합가공 공장을 준공했다. 사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부터 포스코차이나 송용삼 대표법인장, 쿤산시 이휘(李晖) 상무위원, 중국통합가공센터 김봉철 법인장. 사진=포스코

CSPC는 그동안 기가스틸 가공 시 일반 슬리터와 블랭킹 설비를 사용했다. 슬리터는 코일을 길이방향으로 절단하는 설비이고, 블랭킹은 철강 판재를 금형이 설치된 프레스로 찍어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설비다. 그러나 일반 강판과 다른 기가스틸의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탓에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없었다. 전문설비 도입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기가스틸의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기차 시장 공략을 통한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CSPC의 새로운 기가스틸 복합가공 공장은 1차로 소재를 절단한 뒤 프레스 공정을 통해 자동차 부품의 반제품까지 생산·공급한다. 자동차 부품사는 프레스설비 투자 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CSPC는 중간 운송비 등을 없애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

향후 CSPC는 화동지역 내 글로벌 및 대형 자동차 부품사와 공동으로 신규 수주를 통해 CSPC 판매량 중 6% 수준인 기가스틸을 오는 2027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자동차 생산량 세계 1위인 중국 시장의 리오프닝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에 대응해 고강도 소재 복합 가공이 가능한 가공센터를 확대하고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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