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註 : 이 글은 미국 MIT대학교 슬로언((Sloan) 경영대학원이 펴내는 학술지 MIT SMR(Sloan Management Review) 여름호에 데이비드 루빈(David A. Lubin)과 다니엘 에스티(Daniel C. Esty)가 공동집필해 기고한 ‘Bridging the Sustainability Gap’을 번역했습니다. 3편으로 나눠 게재합니다.>

듀폰은 다음 세대를 위해 현재의 모든 사업 내용을 보고서에 기록하고 있으며 투자자들 혹은 다른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2004년 듀폰은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했고 물 사용량도 줄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노력해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지속가능성 경영 전략을 통해 창출한 수익의 증가 내역을 보고서에 담았다. 아래의 두 가지 내용은 이 보고서가 설명하는 듀폰의 핵심적인 결과물이다.

1)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제품 매출이 2007년 1억달러였으나 2012년에는 20억달러로 불어났다.

2)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제품으로 얻은 매출규모가 2배로 늘었다. 2007년 총매출294억달러 중 59억달러를 지속가능성 고려제품으로 달성했으나, 2012년에는 총매출350억달러 가운데중 지속가능성 고려제품 매출이 118억달러를 차지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함으로써 매출을 증가시킨 듀폰의 제품은 ‘지속가능성 경쟁우위 상품(sustainability-advantaged products)’으로 볼 수 있다. 한번은 듀폰이 6개월간 매출증가율이 18%였는데 당시 지속가능한 제품으로 벌어들인 매출증가율은 100%였다. 즉 매출증가율만 보면 그 비가 5:1인 것이다. 이런 결과물은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중요성을 어필하는데 필요한 자료가 된다. 또 듀폰이 앞으로도 이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을 거란 확신을 준다.

듀폰은 이 보고서를 근거로 앞으로도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제품을 연구하고 상품화할 것이다. 여기에 필요한 R&D지출은 2007년 3억2200만달러에서 2012년에는 8억 7900만달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지출비용과 효과를 각각 데이터화함으로써 듀폰은 관련사업을 지속하게 한다.
생산성 증대 측면에서는 연간 생산성이 얼마나 올랐는지 측정하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듀폰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에너지절감을 통해 총 60억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감소할 수 있었다고 보고했다. 2010년 듀폰의 순이익이 30억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에너지 절감을 통해 지출 비용을 줄였던 노력이 뒷받침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상적으로는 이런 지속가능경영의 결과물이 매년 보고되는 것이 맞다. 몇몇 기업은 매년 이런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사실상 임팩트 평가에 대해 공신력을 갖지는 못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그때그때 산출가능한 데이터들을 모아두면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창출하는 재무적 성과를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들이 될 것이다.

듀폰은 GRI 프레임이 요구하는 데이터뿐 아니라 6가지 요소를 더해 리스크 매니지먼트 현황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앞으로의 온실가스배출량,물 사용량 및 공기 속 발암물질 배출량, 제조공장관리 등에 대한 절대적 목표치를 명시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리스크 요인들은 기업과 산업별로 매우 다양하다. 사실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나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리스크 감소가 매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더 관심이 많다. 예를 들어 듀폰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물 사용량을 60억갤런에서 50억갤런으로 줄여왔다. 즉 2007년에는 1달러당 0.2갤런 정도 소비했으나 2012년에는 1달러당 0.14갤런 정도의 물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증가한 매출을 고려할 때 물 사용량을 30%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계산을 통해 투자자들은 리스크 노출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감지하고 듀폰의 핵심 비즈니스를 인식하게된다.

듀폰처럼 비재무적 성과를 재무적 성과로 변환해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발전시키려는 기업들이 많다. 지속가능성의 요소들을 잘 연결해 투자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 전략으로 얻을 수 있는 커다란 기회들을 확인토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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