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우리금융그룹.
사진. 우리금융그룹.

[데일리임팩트 김병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임종룡 체제 출범 이후 첫 실적을 공개했다. 전반적인 이자이익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금융은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21억원(8.6%) 늘어난 9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같은 1분기 실적(9113억원)은 우리금융이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 지난 2019년 이후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번 역대급 1분기 실적 또한 이자이익 개선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리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조9877억원) 대비 2311억원(11.6%) 늘어난 2조218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비록,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3%p 하락했지만, 기업대출 증가세와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이자이익 제고에 성공했다.

다만, 건전성을 가늠하는 일부 지표는 다소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1분기 기준 0.35%로 지난해 말(0.31%)대비 확대됐다. 연체율 또한 은행, 카드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이같은 여파로 인해 우리금융은 1분기에만 2614억원의 대손비용을 추가 적립했다. 다만 우리금융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그룹 재무계획 범위 내에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 실적의 경우, 우리은행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늘어난 8595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우리카드은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393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고 우리종합금융 또한 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편,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여한 임종룡 회장은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도 피력했다.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 도입을 위해 정관을 개정한 우리금융은, 전일(23일)에도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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