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 개최
신재생 비중 낮춘 정부와 대조적 행보

 [경기 수원=데일리임팩트 이상묵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기후위기에 정면으로 부딪혀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경기 RE100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런 내용의 비전을 선포했다.

김동연 경지도지사(단상 가운데)가 24일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김동연 경지도지사(단상 가운데)가 24일 시흥 시화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마팔하이테코 공장에서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사진=경기도

RE100은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 기후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고 약속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며, 삼성전자ㆍSKㆍ애플ㆍ구글 등 유수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 RE100’ 비전은 미래세대ㆍ차기 정부에 기후 위기 극복 부담을 떠넘기지 않겠다는 민선 8기 경기도의 강력한 의지를 담았다.

이는 정부가 2050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계획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30.2%에서 21.6%로 낮추고, 산업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도 대폭(14.5%→11.4%)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도는 오는 2026년까지 원전 6기 규모인 9GW(기가와트)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지난 2021년 5.8%에서 2030년 30%까지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에 대해서 가장 앞장서 나가려고 한다”라며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를 매달 한 번씩 회의를 주재하며 제가 세우고 있는 계획의 실천과 보다 나은 방안을 직접 챙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탄소중립과 관련된 역량과 정책은 상당히 우려되는 바가 크다. 미래세대를 위해 중앙정부가 하는 게 부족하다면 경기도가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며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가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정면으로 부딪쳐서 기회로 삼는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비전 선포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공공기관장, 산단 입주기업, RE100을 실천하는 도내 대기업과 경기도 도민추진단, 경기도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도의원, 기후대사 등 90여 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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