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주식 투자 312곳 기준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약 4%수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옥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사옥

[데일리임팩트 박민석 기자 ] 국민연금 금융배출량이 2710만 톤이 라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자산 중 국내 주식 일부이지만,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이 측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배출량이란 금융기관이 투자나 대출에 나설 때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에 투자를 많이 할 경우 금융배출량은 늘어난다.

18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후즈굿(Who’s Good)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국민연금 자산 포트폴리오 내 금융배출량은 2710만3018톤CO2e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인 6억 7960만톤의 3.9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번 금융배출량 산정 범위는 국내 보통주 1168개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시한 312개 기업이다. 따라서 채권, 대체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함하면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금융배출량의 섹터별 비중은 소재 42%, 에너지 4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드웨어 및 반도체 8%, 운송 3%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5.9%의 지분을 소유한 한국전력공사의 금융배출량이 1035만 톤으로 가장 높았다. POSCO홀딩스(9.3% 지분·726만 톤),  삼성전자, (8.5% 지분·123만 톤),  S-Oil(8%지분·76만 톤), LG화학(6.7%지분 ·60만 톤) 등이 10위 안에 포함됐다.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2019년 금융배출량은 3740만톤, 2020년 금융배출량은 3372만톤으로 줄었다.  

윤덕찬 후즈굿 대표는 “이번 금융배출량 산정은 일부 주요 금융기관들만 산정하고 있는 금융배출량의 개념을 전체 금융기관으로 확산하고 넷제로를 추동하는 계기”라고 기대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국민연금의 국내외 주식과 채권, 대체투자 등 전 자산군의  데이터를 최대한 수집해 금융배출량을 산정하고 공개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민연금의 기후 책임을 묻고, 조속히 넷제로 선언과 목표를 수립하도록 적극적인 관여 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