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 양극소재 총 100만톤 생산 '전망'

[대구경북=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세계적 이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최대 2조원 규모의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가칭)’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건립한다.

포항 영일만산단에 조성된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는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사진=포항시 제공
포항 영일만산단에 조성된 에코프로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는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사진=포항시 제공

6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2027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자해 오는 하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부터 생산 공장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북도와 포항시에서 단일 투자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에코프로의 투자에 따라 1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에코프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연간 18만톤 수준(2023년 기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 71만톤, 2030년 100만톤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포항 영일만산단에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원료, 전구체, 양극재, 리사이클링까지 소재 수직 계열화로 전주기 밸류체인을 갖춘 세계 유일의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18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으며 포항이 철강 중심의 산업 체질을 이차전지 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혁신산업 육성 전략의 중심에 서 있다.

포항시는 에코프로가 기존 포항캠퍼스 추가투자분과 블루밸리 투자계획을 포함해 포항지역에 총 5조원 이상 투자하면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위상을 굳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특히 포항시와 경북도가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공모에도 에코프로가 선도기업으로 참여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4대 구성 요소(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에서도 핵심 소재로 전지의 수명과 용량, 전압을 결정한다.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전지 가격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소재다. 포항은 에코프로의 투자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소재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게 됐다.

포항지역에서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연산 100만톤까지 양극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세계 양극재 수요량 605만 톤의 16.5%를 차지는 규모다. 양극재 이외 이차전지 소재도 연산 120만 톤 이상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에는 음극재와 양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 에너지머티리얼즈, 효성 등 선도기업을 비롯해 솔루엠, 미래세라텍, 해동엔지니어링 등 중소기업들이 함께 투자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어 국내 어느 도시보다 높은 경쟁력을 갖춰 나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데일리임팩트에 “굴지의 이차전지 글로벌기업들이 우리 지역에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규모와 시기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으로 이차전지 기업들의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50여 년간 이어져 온 철강산업 기술력을 이차전지 산업과 연계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며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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