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데일리임팩트 권영대 기자] 경주시가 과연 2025년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공동체) 정상회담을 유치할 수 있을까.

일단 어렵다. 천년의 고도라는 유산 유산을 품고 있으나 정상회담을 개최할 인프라가 미비하거나 노후한 탓이다. 그럼에도 끈질기게 사업을 추진하는 사람들이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그 주인공. 평소부터 줄기차게 활동해온 그는 지난 4일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을 만나 경주 유치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사진 왼쪽)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APEC 정상회담 유치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주낙영 경주시장(사진 왼쪽)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APEC 정상회담 유치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며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사진·경주시 제공

주 시장은 이날 이진복 정무수석과 서승우 행정자치비서관을 차례로 만나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개최 등 주요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주 시장은 이 자리에서 “APEC 정상회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도시에서 개최하는 게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는 APEC의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며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와 균형발전의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경주가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또  “방위산업체인 풍산금속 경주공장과 연계해 두류공단, 검담공단 등 유휴부지에 신규 방위산업체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에 대해 “경주시가 건의한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역사문화도시라는 상징성과 6기의 원전과 중저준위 방폐장이 있는 도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달 30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유치를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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