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강창희 대표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강창희 대표는 노후설계와 경제 전문가로, 각종 유튜브채널에서 활약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주임연구원 고재량 씨와 함께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를 출간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강창희 대표는 노후설계와 경제 전문가로, 각종 유튜브채널에서 활약하고 있다. 2년 전에는 트러스트자산운용 연금포럼 주임연구원 고재량 씨와 함께 '오십부터는 노후 걱정 없이 살아야 한다'를 출간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데일리임팩트 권해솜 객원기자]

사람은 모두 두려움 없는 노후를 원한다. 막상 그 순간을 맞이하면 상상했던 모습과 같을 수도, 혹은 매우 다를 수도 있다. 현역에서 이탈한 이후 생기는 무소속감은 무목적, 무기력 일과에 불을 붙인다.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여의치 않으니 돈 걱정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걱정과 궁금증이 큰 사람들을 위해서 은퇴 준비나 노후 설계를 조언하는 경제 유튜브 채널이 적지 않다. 노년의 삶을 논할 때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포럼 대표를 빼놓을 수 없다. 은퇴설계 분야의 독보적 1인자다 보니 각종 채널에서 모시기 1순위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노령화가 앞선 일본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 경제와 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준비에 대한 조언이 돋보인다. 강 대표의 입을 통해 고령사회를 대비하며 살아가는 방법에 관해 들어봤다. 

만난 곳은 그가 몸 담고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 사옥이다. 2013년 미래에셋 부회장 겸 은퇴연구소장 자리에서 물러난 강 대표는 특이하게도 ‘아들찬스’로 회사에 들어오게 됐다.

“내 아들이 이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사장이 저를 알더래요. 안다는 말에 가만있을 수 없어 점심식사를 한 번 했습니다. 그랬더니 직원들에게 강의를 해달라고 해서 한 번 강의를 했습니다. 이어서 들어와 일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었고, 8년 전 사회공헌 조직으로 연금포럼을 만들게 됐습니다. 정작 아들은 도중에 회사를 나갔습니다(웃음).”

코로나 사태가 터지기 전에는 다양한 지역과 기관, 학교, 회사 등에서 초청받아 노후 설계에 관한 강의를 했다. 이후에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시작으로 김작가TV, 부읽남TV, 월급쟁이부자들TV 뿐만 아니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강 대표를 초대해 제작한 영상은 대부분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숏츠(길이가 1분 이내인 유튜브 동영상을 부르는 말)로도 제작돼 유튜브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3년 전 코로나 사태로 굉장히 어려웠을 때인데 유튜브 덕을 많이 봤어요. 사람들이 제 이름을 많이 아니까 회사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은 대부분 은퇴문제로 고민하면서 준비 노하우를 원하는 사람들이다. 강 대표는 빠르게 고령사회에 접어든 일본 사회의 경우를 바탕으로 길라잡이 역할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사람들은 대부분 80세 이후의 인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수 없으면 120까지 혼자 살 수 있습니다. 길어진 노후를 잘 살려면 제대로 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사람들은 대부분 80세 이후의 인생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재수 없으면 120까지 혼자 살 수 있습니다. 길어진 노후를 잘 살려면 제대로 된 설계를 해야 합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제가 일본에서 근무를 좀 오래 했습니다. 우리보다 20~30년 정도 고령화가 빨라요. 사람들 수명이 늘 때는 잘 죽지 않는데, 어느 한계에 도달하면 한꺼번에 돌아가세요. 혐오시설이라는 이유로 화장장을 많이 안 만들다보니 화장할 데가 없죠. 병원에서는 시신을 가지고 가라 하고, 집에는 시신을 놓을 수 없고요. 요즘 일본에서는 시신 보관 호텔이 유행이랍니다. 그래서 지금 일본을 죽음이 많은 사회, 다사사회(多死社會)라고 합니다. 일본의 예시, 통계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저 또한 시니어로서 쌓아놓은 경험치가 있으니 듣는 분들이 관심을 가지시죠.”

그는 일본의 노인 돌봄 공백을 보며 “나이 들어 ‘나는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당장 해야 한다”고도 말한다. 

“간병 시설과 관련한 사기 사건도 일본에는 많은 거죠. 그러다보니 일본 문고판 서적에 ‘사기 당하지 않는 법’, 이런 책도 있습니다. 우리 사회도 지금 눈앞에 보입니다. 제가 미리 그걸 염려하고, 부동산문제도 고령 사회를 통해 풀어나가다 보니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는 거 같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시니어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국민연금이다. 문제는 1988년 도입 이후 시대나 출산율, 사회 구조 등에 맞춰 법제도가 바뀌지 않은 점이다. 개혁을 논의할 때마다 정부와 국민 사이 갈등이 빚어지고, 지난 1월에는 ‘이대로라면 곧 국민연금은 고갈된다’는 정부 예측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시니어의 입장이 있고, 젊은이의 입장이 있죠. 일본 젊은이들은 현금이 바닥이라는 말에 연금에서 탈퇴합니다. 정치에 무관심하기도 하고요. 반면 우리나라 정치는 적어도 젊은 세대를 의식하고 있어요. 지금의 MZ세대가 침묵하면 우리 연금은 파산합니다. 비난만 할 게 아니라 자꾸 문제를 제기하고 정치계를 압박해야 합니다. 시니어는 후배 세대를 위해 약간은 덜 받는 것을 감수해야 됩니다.”

하지만 강 대표는 연금이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는 일은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리나라처럼 몇백 조를 쌓아두고 연금 주는 나라가 없어요. 현역한테서 받아서 줍니다. 예전에 그리스가 도산했을 때도 연금은 세금으로 내줬습니다. 국가 재정이 문제인 거지 연금을 아예 못 받는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됩니다. 그 어떤 나라도 연금을 안 주고는 못 배깁니다. 폭동이 일어날 텐데요. 국가와 연금의 재정은 다릅니다. 대신 연금개혁을 서둘러야 합니다. 지난 5년동안 한 번 더 했어야 하는데 안 했잖아요.”

국민연금만 믿을 수 없으니 개인연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은퇴 전이라면 직장 다니면서 발생하는 퇴직연금도 관심있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 대표는 말했다. 

노후 문제, 국민연금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결국 뭔가 할 수 없는 그 시점에 가난하지 않게, 적어도 품위 유지를 하며 살고 싶은 열망 때문이다. 내 돈 관리 어찌 해야 할까? 

“아동은 유아, 아동, 청소년이 있는데 노년은 그냥 노년이잖아요. 같은 70대도 건강한 노인과 그렇지 않은 노인은 달라요. 고민이 다르고 자금 운용도 다르죠. 저 자신만 해도 낼모레가 76세입니다. 여기저기 아프고 불면증도 생기기 시작하고 말이죠. 제일 중요한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조용히 떠나면 상관없는데 언젠가 때가 되면 보호가 필요합니다.”

강 대표는 노후 인생설계에서 착각하는 세 가지 중 첫 번째가 80세 이후에는 인생이 없다고 생각하는 점을 꼽았다. 두 번째는 길어진 수명이다. 대부분 건강하게 생을 마감하는 게 아니라 짧게는 2, 3년 길면 10년 넘게 앓을 수도 있다. 강 대표는 몇년 전에 3년 정도 아프다가 향년 92세로 생을 마감한 노모를 언급하며, 돈문제는 물론이고 외로움 등으로 고생한다고 했다. 세 번째는 혼자가 되는 것, 그중 특히 황혼이혼이다.

“1990년대만 해도 황혼이혼은 전체 이혼 건수 중 5%였는데 지금은 39%입니다. 일본이 2000년대 초에 황혼이혼이 많았는데 지금은 우리나라가 더 많습니다. 아시아에서도 1등입니다. 황혼 이혼의 이유는 부부 화목에 대한 준비가 잘 안 된 겁니다. 돈 문제도 있지만 정서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평소 ‘평생 현역’을 주장하는 강 대표는 부부 갈등 예방 차원에서라도 현역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노후에 생활비가 모자라니 현역으로 살 필요가 있지요. 부부 화목을 위해서라도 현역 활동이 바람직합니다.”

서양처럼 부부가 뭐든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하는 분위기가 아니고 부부 중 남편은 직장을 중심으로, 아내는 자녀나 친구 모임 등 30년 여 자신만의 영역에서 살다보니 은퇴후 달라진 삶에 대한 적응 부족으로 황혼이혼을 하는 비율이 꽤 높다고 했다. 

강창희 대표가 출연했던 경제 유튜브 채널 캡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시작으로 '김작가TV', '월급쟁이부자들TV', '부읽남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후설계,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희 대표가 출연했던 경제 유튜브 채널 캡처.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을 시작으로 '김작가TV', '월급쟁이부자들TV', '부읽남TV'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후설계, 초고령화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년에는 어디서 일해야 할까? 젊었을 때부터 은퇴 설계를 했다면 당연히 그에 맞는 일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젊은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이거나, 할 수 있다 해도 하지 않으려 하는 일을 해야 한다. 

“일본에서도 아파트 관리인에 대한 경쟁률은 50대 1입니다. 가사도우미를 지원하는 경우도 많고요. 일본에서 요즘 큰 인기를 끄는 직업이 노인 혼자 혹은 두 사람 사는 집에 가서 주사를 놓아주거나 건강을 돌보는 ‘방문개호(訪問介護, 찾아가서 하는 간호)’입니다. 회사의 사장도 했던 제 친구 딸이 40대인데 퇴직해 아이 낳고 간호 자격증을 따서 그 일을 한다고 해요. 저 또한 생각해보면 은퇴문제에 대해 일찍 깨달았던 덕분에 이 일을 하죠. 어떻게 보면 젊은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하죠.” 

이 경우 젊었을 때부터 준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시, 군, 구, 대한노인회를 통하면 꽤 많은 노인 일자리가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은평구는 12월 중순을 집중 신청 기간으로 정해 지원을 받고, 이후 신청자는 대기자 등록 자격을 준다. 2023년 기준으로 공익서비스형은 월 27만 원, 사회서비스형은 월 59만4천 원을 받게 된다. 

“사실 노인 일자리는 폼나는 게 없어요. 그래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돈이 아쉬워 일을 했는데 취미가 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대기업 그룹 임원으로 퇴직했는데 이분이 과체중이었답니다. 몸무게를 빼야겠는데 택배 분류가 눈에 띄었답니다. 무척 힘든 일이라고 해요. 저 일을 하면 살이 빠지겠구나 생각하고 그 일을 했더니 정말 생각을 이룬 거죠. 돈 때문에 했다면 못 했겠죠. 1년쯤 하니 돈도 벌고 손에 익으니 힘도 덜 든다고 했습니다.”   

강 대표는 학생 때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회사 다닐 때는 회사 방침을 잘 따라야 하는데 후반 인생은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가고자 하는 방향이 옳은 방향이라는 소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후반 인생은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시기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자립을 말하는데 시니어세대도 마찬가지로 자립이 필요합니다. 첫째는 주변 정리를 잘 해야 합니다. 자리 주위를 잘 치우지 않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누가 가서 봐줘야 해요. 행위의 자립이 안 된 사람이죠. 두 번째가 바로 의식의 자립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남의 눈 의식하는 나라가 없어요. 동창회, 향우회, 동네모임, 누구네 딸이 시집은 갔는지, 돈은 있는지 관심이 과해요. 제가 학교 다닐 때 어느 목사님 설교 중에 들었던 말 중 지금도 큰 도움이 되는 말이 있어요. 사르트르가 그랬대요. '인간은 타인의 눈길에서 지옥을 경험한다.' 남의 눈 때문에 약간 마음이 상할 때는 그 말을 생각하고 용기를 얻거든요. 오죽하면 사르트르가 그런 말을 했을까요. 남의 눈에서 벗어나야 종속되지 않거든요.” 

마지막으로 경제적 자립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제적 자립이라고 말하니 재테크나 돈 버는 방법을 생각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했다. 

“진정한 경제적 자립이란 주어진 경제적 상황에 자기 자신을 맞춰 넣는 능력을 기르는 겁니다. 우리 시니어세대는 젊었을 때 세계 역사에 없는 고성장 시대, 특별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작년보다 올해가 좋아지는 시대를 살아서인지 자신은 아끼고 산다 말하지만 외국 사람들이 보면 과소비로 보이는 거죠. 예를 들어 존 리(금융인)가 미국에서 살다가 한국 와서 살아봤더니 서울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한 도시가 없답니다. 그런데 1km를 가도 한국 사람들은 차를 끌고 가더라는 거죠. 필요없는 자동차, 교육비, 결혼비용, 경조사비 이런 걸 작심하고 아끼지 않고는 노후 준비가 안 됩니다.”

실제로 강 대표는 대중교통 마니아다. 만남 당일에도 지하철 역에서 약속하고 인터뷰 장소로 이동했다. 

“강의를 하러 가면 강의처에서 차를 가지고 오냐고 묻습니다. 제가 당연히 차를 가지고 온다고 생각하는 거죠. 여주, 광주(廣州), 이천 같은 곳도 경전철로 갈아타면 못 갈 곳도 없습니다. 시니어니까 돈이 안 듭니다. 시간도 정확하게 맞출 수도 있습니다. 그게 절약입니다.” 

노후에는 어떤 경우에든지 파산에 이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강 대표는 말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다양한 노후 파산의 형태에 대해 언급했다. 첫 번째는 은퇴 창업 실패, 두 번째 금융 사기. 세 번째는 중대 질병, 네 번째 자녀문제, 마지막은 황혼이혼 리스크라고 말한 바 있다.

“이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자녀리스크란 시니어 본인도 돈 나올 구석이 없는데 자녀에게 돈을 주는 경우입니다. 돈을 주고 나서도 내 노후에 문제가 없는지 봐야 합니다. 자식에게 준 자금이 장래를 망치는 게 아니라 자기개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면 괜찮습니다. 혹시나 목돈이 있다면, 연금화해놓기를 권합니다. 목돈 10억 있으면 쓰지도 못합니다. 주택연금에도 용감하게 가입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죽을 때까지 꾸준하게 받는 연금이 필요해요.”

강 대표는 일하면서 자산을 운용하는 현역 시절을 거쳐 덜 쓰면서 조금의 노동을 통해 부족한 부분은 메우는 방향으로 서서히 흐른다고 했다. 퇴직 후 자산 관리는 스스로 어떤 위치인지 정확히 판단한 뒤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  

“시니어의 자산 관리에서 ‘절약’은 기본입니다. 남들 의식해서 쓰는 돈이 있다면 생각을 빨리 바꾸고 줄여야 합니다. 맞춰서 사는 능력을 길러야 경제적 자립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시니어의 자산 관리에서 ‘절약’은 기본입니다. 남들 의식해서 쓰는 돈이 있다면 생각을 빨리 바꾸고 줄여야 합니다. 맞춰서 사는 능력을 길러야 경제적 자립도 할 수 있습니다.” 사진 구혜정 프리랜서

“일하면서 자금을 운용하는 세대라면 원칙을 지키고 투자하되 공격적인 운용을 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불황에는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올해 9월이면 저도 업계에서 일한 지 50년이 됩니다. 주가가 상승할 때는 시장에 60~70%가 몰려요. 주가지수가 3000에서 3300일 때 주식을 삽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모여들 때는 외면해야 해요. 요즘 같은 때가 사실은 차근차근 모아갈 때입니다. 현금이 있다면 약간의 펀드 투자라든지 또는 잘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소개하는 주식 등을 일부 사면 좋습니다.”

금융자산 중 집중해서 운용하는 투자 상품 비중은 100에서 자기 나이 뺀 정도면 좋다고 강 대표는 말했다. 40대는 투자 상품 60% 정도, 60대면 40%, 70대는 30% 정도의 비중이면 된다. 

“퇴직자라면 주가가 오르고 내리더라도  보수적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은퇴 이후엔 월급이 없고 모아놓은 노후 자금을 꺼내 쓰는 단계니까요. 세계 평균을 봤더니 모아놓은 노후 자금의 연 4%씩 꺼내 쓴다고 되어 있습니다. 내가 모은 자금이 1억 원이면 연 4%를 12개월로 나누어 쓰라는 거죠.”

은퇴 이후에 대한 그의 우려섞인 조언은 끝날 줄 모른다. 노후를 살고 있는 강 대표를 포함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고민이 느껴졌다. 동학개미운동 시절 젊은이들의 단타 매매, 갈수록 일본과 비슷해지는 부동산 상황 등 그가 유의해서 살피는 분야는 차고 넘쳤다. 

그럼에도 그가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절약입니다. 간단하지만 절실한 부분이죠. 남의 눈 신경 쓰지 말고, 적당한 거리에서 부부와 가족이 화합하며 산다면 120살 인생도 문제 없을 겁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