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완화 및 아이오닉 6 선전 빛 바래

코로나 재확산 및 금리인상 등에 하반기 전망 불투명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후측면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현대자동차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후측면 모습. 사진.현대차기아

[데일리임팩트 김현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6 등 고부가가치 모델 선전에도 세타2 엔진 리콜 등 악재에 3분기 수익 타격을 입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3.4% 줄었다고 24일 공시했다.

우선 매출액은 37조7054억원으로 전년보다 30.6% 늘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한 보상 및 품질비용이 추가 반영되면서 영업익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현대차의 3분기 판매량은 총 102만 6008대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인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를 비롯해 그랜저·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 243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수급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더불어 미국·유럽 등에서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 호조가 나타나 전년 동기보다 15.9% 늘어난 86만 2569대가 판매됐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 4049대 △매출액 104조 39억원 △영업이익 6조 460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앞으로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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