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이상훈, 허예지기자] 기업은 물론 언론과 국회까지 CSR 실천에 책임감을 강조하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 4월5일 SCG(Social Consulting Group)가 주최한 ‘공익인가 마케팅인가’ 토론회에서는 여러 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 경험과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의 1부에서는 ‘한국형 코즈마케팅 이해와 발전’이라는 주제로 SK브로드밴드, 대우증권, 대교, LG전자의 사회공헌, CSR 관계자들이 자사 사례를 설명했고 2부에서는 ‘사회적 인재, 공헌, 혁신’이란 주제아래 집단간담회와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코즈마케팅(Cause Marketing)이란

기업의 경영 활동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하는 마케팅이다. 소비자와 관계를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사익(私益)과 사회가 추구하는 공익(公益)을 동시에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


흔히 코즈마케팅으로 언급되는 사례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탐스(Toms) 슈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자사 카드가 신규로 발급될 때 1달러, 기존 고객이 자사 카드로 거래할 때 1센트를 ‘자유의 여신상’ 복원 공사에 기부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탐스 슈즈는 신발 한 켤레를 구매하면, 신발을 신지 못하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에게 한 켤레 기부하는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국내에도 유사한 코즈마케팅 사례가 있었다. CJ제일제당의 ‘미네워터’와 모닝글로리의 ‘독도지우개’다. 지난 2012년 미네워터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기부를 희망할 경우 미네워터 가격에 100원을 덧붙여 계산하면, 소비자가 그 100원을 기부할 때마다 제조사와 판매점(당시 보광훼미리마트)이 각각 100원씩 추가 기부했다. 결국 미네워터 1병당 300원의 기부금을 모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했다.


문구기업 모닝글로리는 ‘독도 지우개’를 선보이며 독도홍보와 외국산 문구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수익금의 50%를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 코즈마케팅의 좋은 예로 제시되고있다.


이날 발표에서 대교 사회공헌실 박제수 팀장은 ‘CSR과 기업 조직문화’라는 주제발표에서 자사 조직문화를 통한 전략적 CSR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대교는 ‘나를 낮추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눈높이사랑’ 이라는 핵심가치를 통해 전략적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우리 CSR 핵심요소는 조직 비전과 핵심역량, 이해관계자의 기대와 요구, 임직원 관심과 참여 등 세 가지”라고 소개했다.


박 팀장은 “교육, 문화예술, 스포츠, 지역사회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활발한 CSR 활동이 조직문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3년 누적 성과표를 보면 자원봉사에 참여도가 높을수록 실적도 높게 나온다”며 “봉사를 잘하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결과는 CSR이 조직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자원봉사 활동은 대교 38년간의 건강한 조직문화의 원동력”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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