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페이, 네이버 지도에 상생 담긴다

단순 중계 넘어 종합적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관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네이버 제2사옥 1784 전경. 사진. 네이버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네이버가 상생에 방점을 찍고 N배달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

네이버 지도와 네이버 페이 등 서비스 시너지 효과는 물론 ESG경영 측면에서도 소상공인에 대한 상생을 내세우고 있어 기존 서비스와 차별화가 예상된다.

6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음식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N 배달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기존 네이버 예약, 주문 서비스에 배달 서비스가 연동되는 것으로 이용자는 네이버 지도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 사업자의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네이버는 배달앱 연동 개발은 완료했다. 오는 11월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2020년 11월 배달대행 서비스 '생각대로'에 400억원대 지분 투자를 하는 등 배달앱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해왔다.

유통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배달 시장 진출을 경쟁 당국의 규제 기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규제 기조에 맞춰 플랫폼 사업자에 대해 자율 규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
 

상생, 네이버 페이, 네이버 지도에 담긴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등록된 식당들. 네이버 지도 발췌

이에 따라 네이버 입장에서도 자율 규제에 호응하기 위해 상생을 기반으로 한 N배달 서비스 진출이 요구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네이버 지도와 네이버 페이 등이 적극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도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사업장을 등록하는 소상공인을 위해 네이버 플레이스 서비스 광고비를 하루 최대 2만원으로 한정한 바 있다. 깃발 꽂기로 불리우는 배달앱 사업자의 광고 모델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다. 소액 광고주의 검색결과는 무작위 노출하는 알고리즘도 병행 사용하고 있다.

N배달 결제 수단으로 활용될 네이버 페이 역시 소상공인을 위한 주요 지원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네이버 페이는 영세 사업자에 한해 수수료 1.98%를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타 '배달' 서비스 사업자와 달리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소상공인과의 직접적인 거래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진출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2월 기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수는 연말 기준 49만명이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업체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플레이스와 네이버 지도, 그리고 N배달이 연동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한 배달, 쇼핑 생태계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N배달 서비스와 관련해 네이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 없다”며 "소상공인 부담을 덜어주고 플랫폼과 연결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단순 중계 넘어, 종합적인 소상공인 지원 솔루션 관건
 

네이버의 최대 관건은 상생이다. 정부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도 상생은 필수적이다.  소상공인과 밀접한 다수 업종 상당수가 네이버 서비스에 종속되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예약은 펜션, 숙박, 미용실, 식당 등 시장에 이미 진출한 상태다. 이에 ESG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단순 중계를 넘어 소상공인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솔루션과 전략을 통해  정부가 말하는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네이버는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연간 46조1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중계하고 있고 지난해 2분기부터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 이들 사업자가 식품 사업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 상생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국내 주요 ESG 컨설턴트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 IT 기업의 ESG 경영 수준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정부가 자율규제로 정책을 선회한 만큼 소상공인과 상생 하는 ESG 경영 자체가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