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갤럭시' 성과 소개

갤럭시 업사이클링 확대로 전자폐기물 저감하고 ESG 경영 개선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신제품의 친환경성을 강화한다. 신제품 제조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서 재활용, 친환경 소재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개최한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신제품에 페어망 등 재활용 소재 적용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한 폴더블폰과 웨어러블 신제품에는 모두 재활용 소재가 적용된 부품이 탑재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친환경 비전인 '지구를 위한 갤럭시'를 발표하고 모든 신제품에 재활용 소재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10일 온라인 개최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버즈2 프로의 재활용 소재를 설명하고 있다.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 프로 부품 무게 90% 재활용

갤럭시 폴드와 플립은 물론 갤럭시 버즈2 프로에도 재활용 소재가 적용됐다. '갤럭시 Z 폴드4'의 사이드 키 브라켓, 디스플레이 커넥터 커버, '갤럭시 Z 플립4'의 볼륨키 브라켓, '갤럭시 버즈2 프로'의 배터리 장착부 브라켓, 크래들 PCB 장착부 브라켓, 내장기구 강성 보강 브라켓 등에 폐어망을 재활용해 만든 소재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출시한 '갤럭시 S22' 시리즈 및 '갤럭시 북2 프로' 시리즈, '갤럭시 탭 S8' 시리즈 등에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처음으로 적용한 바 있으며,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 한해에만 바다에 버려진 폐어망 약 50톤을 수거해 재활용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재활용 신소재 개발은 물론 소비자가 사용한 제품 재활용을 통해 신제품 원료로 사용하는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 버즈2 프로'의 경우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부품 무게가 전체 기기의 9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재활용 소재 개발과 적용은 혁신적인 기술은 물론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재활용 소재 확대 적용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4 패키지 비교. 제공 :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좌)와 갤럭시 Z 폴드4 패키지 비교. 제공 : 삼성전자

패키지 설계의 친환경적 진화

기존에 꾸준히 추진해 온 제품 포장의 친환경성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바일 제품 포장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 제품 패키지에서 상당량의 플라스틱을 줄였다.

또한 '갤럭시 Z 플립4'와 '갤럭시 Z 폴드4'의 패키지 부피는 1세대 갤럭시 폴더블과 비교해 각각 52.8%, 58.2% 줄었고, 삼성전자 측은 이를 통해 제품 운송 중 탄소 배출량이 올해 1만톤 이상 감소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갤럭시 S22' 시리즈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모델 패키지에 100% 재활용 종이를 적용하고 있다. 올 한해 '갤럭시 S22' 시리즈와 새로운 갤럭시 Z 시리즈를 통해 약 5만 1천 그루의 나무를 보존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러한 친환경 패키지 설계는 향후 플래그십 모델뿐 아니라 다른 제품 카테고리까지 그 적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순환경제 강화, 전자폐기물 줄인다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자 폐기물 관리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전자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구형 갤럭시 스마트폰에 새로운 사용 가치를 더하는 갤럭시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을 확대해 왔다. 간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스마트폰의 용도를 육아, 반려동물 케어 등 사용자의 일상 생활에 활용 가능한 스마트홈 기기로 바꿔주고 있다.

갤럭시 업사이클링은 환경의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고 갤럭시 스마트폰을 휴대용 디지털 검안기로 변모시킨 '아이라이크' 안저 카메라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를 통해 베트남, 인도, 모로코, 파푸아뉴기니 등 안보건 인프라가 열악한 4개국의 환자 1만 3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안구 검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안저 질환을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일관되고 실질적인 친환경 비전 실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확고한 의지와 확신을 가지고 '지구를 위한 갤럭시' 비전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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