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10차 ESG 경영 포럼..신정부 ESG 정책 방향과 향후 전망 논의

김형태 수석이코노미스트 “우크라이나 사태로 경제안보 산업 ESG 검토 필요”

21일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포럼'에서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21일 서울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제9차 대한상의 ESG경영포럼'에서 전문가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상공회의소 

[데일리임팩트 이승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원자재 가격 급등 위기를 맞아 경제안보 산업의 ESG 이슈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상의)는 산업통상자원부,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동으로 ‘제10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신정부 ESG 정책 방향과 향후 전망 등 최근 ESG 현안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제성장과 경제안보 관련 산업 그리고 ESG’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경제는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석유화학, 조선, 이차배터리 등 관련 수출산업의 ESG 이슈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석유화학산업과 관련해서는 탈탄소에 집중하는 유럽형 친환경 모델과 달리, 방출된 탄소를 포집, 중화, 상쇄하는 미국형 친환경모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경제안보가 부각되고 있는 바, 물(식수), 식량, 에너지, 사이버보안과 같은 경제안보 관련 산업의 ESG 이슈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원전 산업과 관련해서도 그는 “특히 경제 안보관련 산업 중에서 원자력산업은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과 함께 원자력폐기물 처리기술이 동시에 발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신정부 ESG정책방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은 ESG를 도입하는 단계를 지나, ESG 확산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소장은 "글로벌 주요 선진국들은 법제화를 통해 ESG 정보공시를 촉진하는 한편, 과도한 ESG 워싱과 평가에 대해서는 규제하며 투명한 ESG 정보를 바탕으로 시장 활성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ESG 성과가 우수한 기업과 낮은 기업에 대한 구분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대비해 새로운 정부의 ESG 정책은 기업의 자발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민간 주도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는 이를 위해 ESG 확산 지원을 위한 ESG 금융확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종별 ESG 정책 강화, 중소중견 기업 ESG 지원 강화를 우선 과제로 선정했다.

끝으로 장진영 법률사무소 성의 변호사는“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우리 해외진출기업들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ESG의 국제기준으로 위반에 대한 분쟁해결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점이 다른 기준들과의 차별점이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가이드라인 위반시 피해자 또는 이해관계자가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면 조정절차에 들어가게 된다”며,“이 과정에서 언론공개 등으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 이의신청사건’은 ESG가 기업들에게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국내외 ESG 관련 실천 요구가 가중되고 있어 긴밀한 민관 협력을 통해 ESG 경영 수준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ESG 경영 수준 제고를 위한 다양한 소통과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의는 세계적으로 경제·경영·사회 전반에 걸쳐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자 연속적으로 ESG 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날 포럼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과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 김형태 김앤장 수석이코노미스트, 송영훈 한국거래소 상무, 이진규 PWC 파트너, 이재혁 고려대 교수, 문두철 연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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