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봉동읍 생강골 공원에 ‘마실’ 지난 24일 오픈

전북 1호 완주 어르신놀이터  '마실' 개장 _ 제공 완주군
전북 1호 완주 어르신놀이터 '마실' 개장 _ 제공 완주군

[전북 완주=데일리임팩트 이진명 기자] 전북 완주군은 국비 1억 원을 들여 조성한 노인전용 놀이터 ‘마실’을 봉동읍 낙평리 생강골 공원에 지난 24일 공식 개장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반적인 야외 운동기구는 자신의 몸무게만큼 중력이 가해져 근육과 뼈가 약한 노인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초고령 시대에 맞춰 어르신들이 힘든 근력운동이 아닌 유연성 위주 운동기구 중심으로 2019년 6월에 착수한 바 있다.

부지 면적 162㎡의 작은 놀이터에는 어르신들의 종합 순환운동에 도움이 되는 놀이기구 13종이 지그재그식으로 배치돼 있었다.

주요 운동 기구들로 손가락 운동을 통해 뇌 감각을 자극해 집중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손가락계단’, 팔과 어깨의 유연성을 도와주는 ‘팔 스트레칭기’, 손목 근육을 키워줘 창문 열기나 계단 잡기를 도와주는 ‘손목강화기’ 등 손과 팔에서 가슴과 상체, 복부, 하체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다른 놀이터에서 볼 수 없는 기구들로 구성 되어 있다.

운동은 안내판에 있는 순서대로 손가락부터 손목, 팔, 관절 운동으로 이어지고 마지막 균형을 잡고 걷기운동을 하면 끝나게 된다.

어르신들이 13종의 기구를 천천히 이용할 경우 1시간가량 걸리며, 쉬고 싶을 때는 사회적협동조합과 협업해 만든 ‘배려의자’에 몸을 맡기면 된다.

군은 어르신 놀이터 이름을 매일 소풍가듯 집 앞에 가볍게 놀러가자는 뜻인 ‘마실’로 정해 누구든지 언제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어르신 놀이터로 이용되길 바라는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군은 운영주체인 대한노인회 완주군지회와 함께 전문 체육강사 1명을 고용해 어르신 플레이 플레너 10명을 양성하고, 앞으로 매주 월·수·금 오전에 상주하며 경로당과 읍면 등과 연계해 어르신들에게 효과적인 운동 방법 등을 교육할 계획이다.

어르신 놀이터가 활성화될 경우 체육시설이 있는 읍면까지 확대해 놀이터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완주군의 한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어르신 놀이터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상황”이라며 “고령사회에서 노인들에게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 감소에 도움을 주고 있어 초고령화 사회에 돌입한 지자체들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어르신 놀이터 주변에는 생태하천과 게이트볼을 칠 수 있는 파크골프장, 어린이놀이터, 축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아이부터 노인까지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공존해 가족 단위 휴식처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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