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433곳, 10명 이하 41곳
경북교육청, “통폐합, 교육 불균형 해소위해 풀어야할 과제”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경북도내 초․중․고 절반가량이 통폐합 위기에 놓였다. 대부분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로 인구감소와 취학아동 감소, 도시지역 이동 비율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북교육청 청사 모습. 사진 ‧ 경북교육청 제공
경북교육청 청사 모습. 사진 ‧ 경북교육청 제공

25일 경상북도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의 적정규모 학교 육성 권고 기준은 초등학교 면․벽지 60명 이하, 읍 120명 이하, 도시 240명 이하, 중학교 면․벽지 60명 이하, 읍 180명 이하, 도시 300명 이하다.

경북도내 전체 956곳 중 475곳(49.7%)가 해당된다. 경북교육청은 교육부 권고기준을 바탕으로 학생수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 위기 학교로 지정하고 중점 관리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292곳, 중학교 116곳, 고등학교 24곳 등 총 432개교(45.0%)가 대상이다. 이들 학교에 대해 경북교육청은 소규모학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북형 혁신학교 모델 개발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학생수 급감 속도가 빨라 통폐합 위기 학교가 늘어나는 추세다.

100명 이하 소규모 학교 지역별 현황을 보면 군단위 지역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송군 22개 학교 중 20곳(90.9%)이 가장 심각했다. 다음은군위 15개교 중 12곳(80%), 의성 33개교 중 25곳(75.8%), 봉화 26개교 중 19곳(73.1%), 성주 25개교 중 18곳(72%), 울릉 7개교 중 5곳(71.4%), 상주 58개교 중 39곳(67.2%) 순이다.

이어 문경 35개교 중 23곳(65.7%), 고령 17개교 중 11곳(64.7%), 청도 22개교 중 14곳(63.6%) 등 인구절감이 심각한 지역을 중심으로 학생수 급감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생수 10명 이하 학교 41곳은 통폐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들 학교를 통폐합 중점 소규모 학교로 분류하고 대책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31곳(본교 8, 분교 23), 중학교 10곳(본교 4, 분교 6)이다. 2년 연속 유입학생이 없는 학교도 3곳이다.

학생수 10명 이하 학교는 포항 죽장초상옥분교 4명, 장기초모포분교 4명, 경주 의곡초일부분교 5명, 김천 중산초 7명, 안동 은혜초 10명, 길안초길송분교 6명, 월곡초삼계분교 4명, 녹전초원천분교 7명, 영천 중앙초화남분교 2명, 상주 화북초입석분교 9명, 화북초용화분교 3명, 문경 산북초창구분교 5명, 가은초희양분교 9명, 군위 우보초 7명, 의성 비안초 7명. 영양 일월초청기분교 7명, 영덕 축산항초경정분교 4명, 봉화 소천초 9명 등이다.

중학교는 포항 기계중기북분교 6명, 경주 산내중 6명, 상주 낙동중 5명, 군위 군위중우보분교 5명, 의성 옥산중 3명, 청송 청송중부동분교 6명, 고령 우곡중 4명, 성주 성주중가천분교 7명, 봉화 춘양중서벽분교 9명 등으로 분석됐다.

경주 의곡초일부분교, 안동 월곡초삼계분교, 영천 자천초보현분교는 2년 연속 유입학생이 없었다.

학생 수 급감으로 최근 5년간 초등학교 22곳이 폐교됐다. 추가 폐교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학부모와 지역사회 반발로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의 교육 불균형이 갈수록 심화돼 통폐합 추진은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데일리임팩트에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어려운 과제지만, 학생들의 교육환경과 교육여건 등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할 과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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