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직원 사인, 알고보니 직장 내 괴롭힘

세아그룹 측 “무관용 원칙 적용해 인사위원회 개최”

서울시 마포구 세아타워 전경. 사진.세아그룹

[데일리임팩트 안광석] 직원들에게 정직과 신뢰 등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훼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세아베스틸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다 3년 전 스스로 생을 마친 30대 노동자 유모씨의 유서와 동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M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과 글에는 유모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로 직장 내 가혹행위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는 해당 영상과 글에 입사 직후부터 상사 2명에게 지속적인 성추행과 폭행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세아그룹 측은 데일리임팩트에 “회사 내 괴롭힘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중한 저희 직원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세아그룹 측은 이어 “회사의 가치를 위협하거나 훼손하는 불합리한 행위에 대해 무관용 정책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며 “기업의 원칙을 재확립하고 사규 및 의사결정 프로세스 등을 전면 개정해 그 어떠한 부담이나 손해를 감내하고서라도 철저히 원칙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건의 책임을 지기 위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총괄책임자인 박준두 대표이사와 제강담당 김기현 이사가 자진사퇴한 상황이다.

세아그룹 측은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명명백백히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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