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발생 시 소방차 진입 어려워 대형화재 우려

 

경북지역 소방차량 진입장애지역 현황. 사진 ‧ 이경화 기자
경북지역 소방차량 진입장애지역 현황. 사진 ‧ 이경화 기자

[대구 경북 = 데일리임팩트 김인규 기자] 경북도내 소방차량 진입장애지역이 수십 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화재발생 시 진입이 어려워 대형화재가 우려된다.

특히 진입장애지역 거주자가 4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돼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

13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북도내 소방차량 진입장애지역은 일반지역 19개소(719가구), 공동주택 4개소(562세대), 학교 2개소(361명) 등 장애사유가 대부분 도로협소로 소방차량 진입이 불가하거나 곤란한 지역이다.

진입불가는 폭 2m이하, 구간 100m이하, 곤란은 폭 3m이하, 구간 100m이하로 대형 소방차량 진입이 어렵다. 또한 공동주택은 출입문과 필로티 전고가 낮거나, 정문 구조물 장애로 사다리차 등의 진입이 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지역은 포항‧울릉 3개소, 경주 2개소, 울진 4개소, 경산 3개소, 김천‧영주‧영천‧영덕‧청도‧고령‧예천 각 1개소이다.

주요 지역은 포항시 남구 석문길 7번길7, 11번길 37 구간 370m(30가구), 울릉군 울릉읍 저동길 72-92 구간 90m(35가구),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토방길 구간 2600m(5가구), 영주시 기주로 81번길에서 87번길 구간 150m(100가구) 등이다.

예천 대창중‧고등학교는 진입로 폭이 2~3m, 구간 40m로 361명의 학생이 대형화재 시 위험에 도출될 우려가 높다.

공동주택은 김천 대신코아로 6개동(417세대) 출입문 전고 4m이하, 영덕 스마트타워 1개동 64세대 정문 구조물 장애, 고령 허브리치아파트 3개동 54세대 정‧후문 구조물 장애, 고령 다산팰리스 1개동 27세대 필로티 전고 4m이하로 조사돼 이들 지역은 사다리차, 펌프차 등이 진입이 불가하다.

경북소방본부는 진입장애지역에 비상소화장 설치 확대와 사용법 교육 등 대체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은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진입로 확장에는 토지수용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화제 예방은 도민들의 최우선 안전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며 “경북도와 소방본부가 적극나서면 해결 못할 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테일리임팩트에 “관할 시‧군과 도로 확장 등 진입 공간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응급조치로 소화기구 확보, 학교 기숙사 스프링클러 설치, 아파트 장애물 제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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