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문 의원 "자체 감사 등 내부 통제 미흡이 원인"

전북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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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데일리임팩트 이진명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이정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은 전북은행이 지난 5년간 7건의 은행 금융사고 16억 4000여만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2017년, 2019년, 올 8월 각각 한 건씩, 2018년과 2020년에는 각각 2건 총 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6개 지방은행 가운데 건수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전체 피해 금액은 다른 지방은행에 비하면 적은 금액으로 나타났다.

전북은행의 금융사고 지속의 원인은 자체 감사를 통한 적발처리가 5년간 2건에 그치는 등 미진한 내부 통제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정문 의원실에서 제시한 금감원 자료
이정문 의원실에서 제시한 금감원 자료

한편 국내 20개 은행에서 최근 5년간 177건의 은행 금융사고로 총 1,540억원의 피해액이 발생 했으며, 이는 은행들의 금융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올해 유난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사례로 은행 직원이 국내외 주식투자를 위해 본인 및 지인 명의로 부당으로 취급한 대출금 및 환불보증료 횡령, 자신의 모친과 배우자의 통장 및 신분증 사본 등을 보관하면서 고객 대출 서류를 본인이 작성해 담보대출을 받는 등의 횡령 행위 등이 적발됐다.

이에 대해 이정문 의원은 데일리임팩트에“국내 은행들이 금융사고를 일부 임직원 도덕적해이로만 치부하다보니 내부통제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았다”며 “올해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된 만큼 은행 스스로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금융당국도 금융사고 근절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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