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ㆍ자회사 실적 좋았지만 PC게임 매출 '발목'

'오딘' 성과 온전히 반영되는 3분기 실적개선 전망

 

[미디어SR 최문정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매출액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9.5% 감소했다.

신작 대작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의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상황과 맞물려 PC온라인 부분의 매출이 줄어든 것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모바일게임 부문의 매출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게임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약 8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수치다. 분기 말 출시된 기대작 오딘 역시 힘을 보탰다.

PC온라인 게임 부문은 약 188억원, 자회사 카카오 VX 위주의 기타 매출은 264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고, 기타 매출은 66% 늘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골프산업의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분기 대비 PC온라인 게임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검은 사막’ 해외서비스 종료 영향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3분기 주력작 오딘의 장기적인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기존에 출시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도 함께 이어간다.

오딘은 출시와 동시에 양대 모바일 앱 마켓인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오딘이 지난 6월 29일 출시된 만큼, 실적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매출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추진한다. PC온라인 게임의 경우,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의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과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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