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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건설사 2021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평가액 22조원을 넘어서며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2조564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2014년 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고서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출하는 제도다. 시공능력평가액은 매년 7월말 공시되고 다음달 1일부터 적용된다. 

시공능력평가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 제도를 운용할 때 기준으로 활용된다. 

2위는 현대건설(11조4000억원)이 차지했고, 3위는 GS건설(9조9000억원)이다. 지난해 3위였던 대림산업(현 DL이앤씨)은 기업분할 이슈의 요인으로 8위로 하락했다. 

이와관련 DL이앤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DL이앤씨는 올해 기업분할로 신설법인으로 분류돼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영평가를 받았다"며 "사실상 경영평가가 유보된 것으로 경영평점은 1점으로, 실질자본금은 지난해 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평가방식에 따른 일시적 하락으로 내년부터는 기존 평가방식을 적용 받아 순위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올해 초 대림산업은 지주사 DL홀딩스와 DL이앤씨(건설), DL케미칼(석유화학) 등으로 분리됐다. 

DL이앤씨의 순위 하락으로 지난해 4위에서 8위권 업체들은 순위가 1단계씩 상승했다. 4위는 포스코건설(9조5157억원), 5위는 대우건설(8조7000억원)이 차지했다. 

6위는 현대엔지니어링(8조4770억 원), 7위는 롯데건설(6조7850억 원)이 모두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HDC현대산업개발(5조6103억 원), SK에코플랜트(4조9162억 원)는 지난해에 이어 나란히 9, 10위를 지켰다.

또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중흥그룹 소속 건설사 중흥토건(2조원)은 지난해보다 2단계 내려간 17위, 중흥건설(1조1000억원)은 5단계 하락한 40위를 기록했다. 

올해 34위를 기록한 반도건설(1조3000억원)은 작년보다 순위가 20위 하락했고, 부영주택(1조5000억원)은 14위 상승한 27위로 뛰어올랐다.

반도건설은 경영이 다소 부진한 탓에, 부영주택은 이전에 마이너스였던 경영평점이 이번에 플러스로 전환돼 순위가 크게 바뀌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347개사로, 전체 건설업체 7만7822개사의 9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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