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 ‘2020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작년 ESG금융 23조원 집행…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확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KB금융지주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오는 2030년까지 50조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금융 규모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KB금융그룹이 지난해 ESG금융 상품‧대출‧투자에 약 23조원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은 21일 발간한 ESG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를 담은 ‘2020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고객 ▲임직원 ▲지역사회 ▲환경 ▲책임경영 이라는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그룹의 ESG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고 있다.

우선 KB금융그룹은 향후 10년간 ESG과 연관된 금융상품, 대출, 투자를 50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해 KB금융그룹은 총 22조9500억원을 ESG금융에 집행했다. 구체적으로 ESG 관련 대출이 약 13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ESG상품이 6조원, ESG투자는 3조9000억원 가량 집행됐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처럼 친환경 대출 및 투자를 확대해 나가며 금융업계의 그린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KB금융그룹은 사회를 위한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ESG요소 중 ‘S(사회)’에 기반한 주요 사업과제와 성과도 공유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동반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및 예비창업자들 대상 무료 컨설팅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컨설팅 건수 1만50건을 달성하며 동반성장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밖에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해 취약계층 대상 여신상품과 수신상품에서 각각 2조2700억원, 3조2700억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투명한 지배구조 확산을 위한 노력도 지속했다고 소개했다. 우선 적극적인 스튜어드십 코드 행사를 통한 투자기업의 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ESG경영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체제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배구조 우수기업 관련 상품·투자를 통한 가치 창출에도 성공했다는 것이 KB금융측의 설명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실제로 KB가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투자하는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경우, 누적수익률이 29.18%(2020년 말 기준)에 달할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사진. KB금융그룹
사진. KB금융그룹

한편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리스크 분석을 위해 철강, 발전 등 업종별 탄소 배출량 및 기업대출 등 자산 유형에 따른 탄소배출량도 공개했다. 이는 금융업 전반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과 투자 및 대출 의사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KB금융은 지난 6월 탄소중립 전략인 ‘KB Net Zero S.T.A.R.’를 선언하고 국내 금융사 최초로 ‘탄소회계금융협회(PCAF)’의 방법론을 활용해 자산포트폴리오의 총 탄소배출량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보고서에 따르면 KB금융은 여성인재 양성을 위한 WE STAR 제도 및 다양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조직 다양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출산 및 양육 지원 제도를 운영한 결과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이 10%에 근접하는 등 조직 내 성평등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자체평가도 담았다.

KB금융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밖에 법정 기준(90일)보다 많은 110일의 유급 출산휴가를 운영하고, 특정 연령대의 아이를 가진 남녀 직원 모두에게 육아휴직(총 2년, 1년 유급)을 보장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2020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해 인쇄물이 아닌 디지털 보고서로만 발간됐다. 또 디지털 보고서에 적합한 가로형으로 제작, 정보접근성과 가독성도 확보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공생하지 않으면 인류는 공멸하고야 만다는 절박함이 국가, 기업, 시민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고 있다”면서 “고객의 행복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KB가 기업시민이자 금융회사로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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