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5월 이후 9번째 금리 동결

'금리인상' 소수의견 여부에 관심 집중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미디어SR 김병주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지난해 5월 0.5%로 금리가 인하된 이후 9번째 동결이다. 이번 결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은 1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3월 임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내렸다. 이후 5월에는 0.5%로 0.25%p 추가 인하 결정을 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한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을 결정할 가능성도 점쳤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이에 따른 초유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실물경기 회복세가 더디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금융업계에서는 오늘 금통위에서 과연 금리인상과 관련된 소수의견이 나올지, 나왔다면 몇 명이 소수의견을 냈을지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변동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온 이후, 그 다음 회의에서 금리변동 여부가 결정돼왔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되면서 사실상 이번달에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며 “이주열 총재가 연내 금리인상을 공식화한 상황만큼 몇 명의 위원이 소수의견을 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만약 금리인상의 소수의견을 낸 위원이 2명이상일 경우, 8월 금통위 본회에서 금리가 인상될 확률이 높다. 반면 4차 대유행으로 코로나19사태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 만큼, 한국은행이 금리인상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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