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건강관리실에서 보건관리자인 간호사가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제공. 위메프
위메프 건강관리실에서 보건관리자인 간호사가 업무를 보는 모습. 사진제공. 위메프

 

[미디어SR 김다정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고령층에서 젊은층으로 확대되면서 산업계에서도 전방위적으로 ‘백신 휴가’ 도입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탓에 극심한 타격을 받는 동시에 다수의 소비자와 밀접하게 접촉해온 유통업체들은 백신휴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3’ 유통업체들은 백신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접종 당일 유급 휴가를 주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발생하면 이틀 범위 안에서 추가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을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지난달 전 사업부가 순차적으로 백신 휴가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은 접종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유급 휴가를 준다. 임직원이 코로나19 예방접종 시 접종일은 반드시 쉬고 접종일 포함 2일 유급 휴가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등 전 계열사에 적용된다.

만약 증상이 있으면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하루 더 쉴 수 있다. 백화점과 이마트, SSG닷컴 등 전 계열사에 적용된다.

현대백화점그룹도 백화점과 홈쇼핑, 면세점 등 13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유급휴가제를 시행한다. 한섬 등 일부 계열사는 이미 지난달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유급휴가를 적용받고 있다.

CJ그룹 역시 전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 당일을 포함해 최대 3일동안 코란19 백신 접종 유급휴가를 허가했다.

이상 증세가 있으면 의사 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하루를 추가 신청할 수 있다. 백신 휴가는 2차 접종 시에도 동일하게 부여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 산업 영역 중에서도 유통업계의 경우 다수의 소비자들과 밀접한 접촉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고객의 안전은 물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백신 휴가 도입을 서두르는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백신 휴가 도입 추진은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넘어 온라인 유통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G마켓과 옥션, G9를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아 티몬은 접종 당일을 포함한 이틀을 쉬고, 이상 반응이 있으면 유급휴가를 하루 더 사용할 수 있다.

위메프도 백신을 접종한 모든 임직원들에게 이틀간 유급휴가를 부여키로 했다. 발열·통증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직원은 의사소견서 등 별도 서류 제출 없이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백신을 접종한 임직원이 이상 징후로 근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예방하고, 빠른 회복을 도와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쿠팡도 사무직과 쿠팡친구 및 물류센터 직원 등 상시근로하는 현장직 전원을 대상으로 백신휴가를 제공한다. 모든 임직원에게 유급 휴가를 제공키로 했다. 백신 접종 휴가는 1·2차 접종 당일 하루가 부여되며, 접종 후 이상 증세가 발생할 경우 회차당 2일씩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쿠팡 관계자는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쿠팡의 최우선 원칙”이라며 “백신 접종 직원들에 대한 유급휴가 지원을 통해 우리 사회의 신속한 집단 면역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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