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월간 '뉴스레터' 웹진 발행

6월 11일 ‘시니어 주거’ 온라인포럼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홈페이지(gnmirae.or.kr) 첫 화면.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홈페이지(gnmirae.or.kr) 첫 화면.

지금까지 굿네이버스의 눈길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지구촌 어린이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향해 있었다. 이름도 생소한 아프리카 오지에 우물을 파고, 목말라 시들고 사라져가던 마을에 생명과 함께 살아가야 할 용기 또한 불어넣었다. 세계의 좋은 이웃으로, 대한민국 토종 NGO로 면모를 굳건히 해온 지 30년, 이립(而立)의 눈에 새로 들어오는 이들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갈수록 늘어만 가는 우리 시대 대한민국 시니어들이었다.  

품격있는 시니어 문화를 지향하다
재단법인 굿네이버스 미래재단(대표 양진옥, 이하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시니어 세대의 설자리와 가치 있는 삶을 찾아주기 위해 지난해 9월 발족했다.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시니어가 봉사와 나눔을 실천케 함은 물론, ‘쾌적한 주거’와 ‘즐거운 여가’가 함께하는 시니어공동체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설립됐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설립 취지문에서 “우리나라는 지난 반세기 동안 꾸준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선진국 그룹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DAC(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는 위상을 가지게 되었다”면서도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빈부격차 심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변화도 커져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대한 다양한 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사회 서비스와 복지정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고 지금까지 기부와 나눔 활동에 참여해 온 일반 시민과 가족이 은퇴 후 품격있는 예우와 서비스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나눔으로 이어지는 가치있는 삶에 대한 지지와 사회적 연대감을 지원할 것”이라며 “동종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연대하여 노후복지 서비스의 새로운 인적 자원과 다양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거환경 개선과 제도 확립에 역점
굿네이버스가 태동한 1991년은 시민사회 활동이 점차 확대되던 시절이었다. 눈앞에 직면한 환경문제, 어린이·청소년 문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지원과 대책 등이 논의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복지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듯했다.

하지만 시니어 문제에 대해서 묻는다면? 여전히 답보상태다. 경제성장을 도모했던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가 은퇴자 시장으로 쏟아져 나왔지만 그 이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는 시니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돈을 지속적으로 벌어야 하는 이들도 많지만, 전반적으로 시니어세대 문화가 구축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문제다. 시니어만의 문화가 있다고, 법이 있다고 말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똑부러지게 '이것’이라고 할 만한 ‘시니어만을 위한 서비스’라는 것이 있는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고령 친화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시니어를 위한 이렇다 할 주거환경과 제도가 미비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지난 3월 위촉된 시니어봉사단 교육·봉사준비위원들과 굿네이버스 직원들 . 사진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지난 3월 위촉된 시니어봉사단 교육·봉사준비위원들과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직원들 . 사진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1990년대부터 노인복지주택 혹은 실버타운이라는 이름으로 시니어 주거 시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용료가 비싸 ‘부자만 갈 수 있다’는 편견과 ‘노인들만 모여 산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2000년대에도 시니어타운의 다양한 개발 시도가 있었지만 민간운영의 부실로 인해 법적 규제는 늘고 이렇다 할 제도는 정착되지 못했다. 

정부가 내놓는 정책도 문제였다. 노인주택정책은 미진했고, 그마저도 취약계층 중심의 노인임대주택이다 보니 보통의 삶을 살다가 은퇴한 시니어가 오히려 복지 사각지대로 몰리는 상황이 됐다. 우리나라 시니어 주거문화 형성의 실패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노인주거복지제도 자체가 백지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니어주거복지제도 정비와 중산층 이상 베이비붐세대의 서비스욕구를 충족해 줄 필요가 커졌다. 다양하고 고급화한 주거, 여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회적 기제도 절실해졌다.

특히 굿네이버스의 내부적 환경 변화도 시니어 서비스에 주목하는 데 한몫했다. 회원 중 젊은 노인층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55세 이상 17%)인 데다 노후지원 정보나 주거복지서비스에 관한 시니어회원들의 욕구가 증가했다. 고액 회원 중 유산기부 및 노후설계 요청 사례 또한 늘어났다.

교육·봉사 위해 외부 위원들도 위촉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굿네이버스의 시니어서비스 전담기관으로 시니어 세대에 특화된 전문 서비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에 재단 출범 후 첫 번째 사업으로 시니어들의 주거공동체를 위한 한국형 모형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를 대상으로 시니어들의 노후 삶의 가치 기준과 서비스 욕구, 주거 희망 사항을 조사하고 전문가들 심층 인터뷰, 해외 사례 분석 등을 실행했다.  

지난 3월에는 시니어들의 은퇴 후 서비스와 사업 방향 자문을 위해 서울지역 중심 은퇴자 다섯 명을 미래재단 교육 분야 자문위원과 시니어자원봉사단 준비위원으로 위촉한 바 있다.

6월 11일(금)에는 ‘고령화 시대, 미래형 시니어 주거와 삶을 논하다’라는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열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미래형 시니어 주거 공동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공동체 주거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은퇴준비학교를 운영하고, 시니어 봉사단을 조직해 시니어의 활기찬 사회공헌과 봉사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굿네이버스 미래재단과 미디어SR의 업무협약식. 사진 구혜정 기자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굿네이버스 미래재단과 미디어SR의 업무협약식. 사진 구혜정 기자

시니어를 위한 정보와 뉴스, 나눔 사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디어SR과 '시니어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시니어 뉴스와 콘텐츠 제작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다. 5월부터 매달 ‘뉴스레터’ 웹진을 발행해 시니어 정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미래재단과 회원, 회원 상호간은 물론 일반 시민들과의 소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뉴스레터를 받아 보고 싶은 분은 굿네이버스 미래재단 홈페이지((gnmirae.or.kr)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굿네이버스 미래재단은 건강하고 가치 있는 노년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쾌적한 주거와 여가를 위한 전문적 복지 사업을 통해 나눔이 있는 공동체 문화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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