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치료 효능 가능성 큰 것으로 판단…추가 시험 검증 예정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사진. 셀트리온

[미디어SR 임은빈 기자]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인 렉키로나의 동물실험 결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다수의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을 평가해왔다.

세포 시험에서는 렉키로나의 중화능(바이러스 무력화 능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형태인 야생형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동물 대상 실험에서는 야생형과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간의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 효능 평가는 족제비의 일종인 페럿을 대상으로 수행했다. 야생형 및 남아공 변이 각각의 바이러스 감염을 유도한 페럿에 인체 치료 용량 수준의 렉키로나를 투여했다. 그 결과 상기도 및 하기도 호흡기 내의 바이러스 감소 속도에서 특별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셀트리온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렉키로나가 남아공 변이에 감염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데 충분한 치료 효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그동안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확인된 남아공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중화능 약화는 모두 세포 수준에서의 시험에 따른 결과였기 때문에 실제 인체 투여량을 감안한 동물시험에서 바이러스 감소효과를 확인하게 됐다"며 "이번 중간 결과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시험을 진행해 렉키로나의 남아공 변이 대응효과를 계속 검증하는 한편, 후보 항체를 활용한 신규 변이 맞춤형 칵테일 치료제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번 연구 결과를 미국의 생물화학 및 생물물리 연구저널인 'BBRC(Biochemical and Biophysical Research Communications)'에 제출했다.

현재 '바이오아카이브'에 출판 전 논문(Pre-print) 형태로 공개된 상태며 BBRC의 동료 심사(Peer review) 절차를 거쳐 수록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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