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초 투자컨설팅기업 ‘팍스월드 매니지먼트’(Pax World Management)는 미국내 중소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리포트가 지닌 문제들에 대해 보고서를 내놓은 일이 있다. 연구대상 364개 기업 가운데 겨우 56개 기업만이 지속가능성 리포트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리포트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겨우 39개 기업(10.7%)이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를 표기했고, 단 4개 기업만이 온실가스 배출에 대해 보고했다”고 적시했다.

팍스월드 매니지먼트의 수석부사장인 줄리 고테(Julie Gorte)는 당시 “투자자들이 중소기업들에대해 리포트를 요구하지않는 경향이 있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나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지속가능성 리포트의 작성기준을 정한 국제기구와 표준)처럼 유명한 공개기준은 대개 대기업들에만 해당할 뿐 작은 기업들은 투자자들이나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그런 요구를 받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2011년 팍스월드는 월든애셋 매니지먼트(Walden Asset Management)와 함께 ‘소기업 프로젝트(Small Cap Project)’를 런칭했다. 이는 러셀 2000 지수(Russell 2000 Index 소형주 주식시장 지수)에 올라있는 소기업들이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이슈(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ESG issues)를 보고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에서 만들어진 캠페인이었다. 소기업 프로젝트는 현재 370억달러 이상 규모로 14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월든애셋이 지난주 열린 CLARCOR(여과 제품 생산업체 러셀 2000지수에 포함되는 소기업으로 분류된다)의 연례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으로 40% 지지를 끌어모은 것도 지속가능성 리포팅과 관련한 승리의 하나로 기록된다. ESG 정책을 공개하는 등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성 리포트는 CLARCOR같은 소기업을 포함해 기업 크기를 가리지않고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월든은 “IW 파이낸셜(IW Financial)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러셀 3000 기업의 22%가 ESG 이슈를 공개하고 있다. 이는 2011년 15%에 비해 장족의 발전이다”라고 밝혔다.

CLARCOR의 경영진은 주주제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서술하는 자리에서 “우리 이사회는 회사 전체로서 주주들에게 책임을 진다. 특정 주주그룹의 철학에만 따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주주제안에 대한 표결에서 기권자가 속출하면서 주주들의 절반은 경영진의 의견에 동조하지않았다.

월든의 ESG분야 애널리스트인 칼리 그린버그(Carly Greenberg)는 “ESG 성과와 경영효율, 리스크 매니지먼트, 여타 경영요소들간 상관관계가 깊어지는 흐름이 강하다”고 말했다.

http://www.socialfunds.com/news/article.cgi/39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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