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인근에서 약 1,500m 떨어져 추진되고 있는 4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제공. 지윈드스카이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인근에서 약 1,500m 떨어져 추진되고 있는 40M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감도. 사진제공. 지윈드스카이

[미디어SR 김다정 기자] 부산에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인 청사포 해상풍력을 둘러싸고 안전성 논란이 뜨겁다.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인근에서 40MW 규모로 추진되는 해상풍력단지 조성 사업이다.

고리원전 1호기 폐로의 대체 전력으로 추진되고 있는 청사포 해상풍력을 통해 연간 약 10만kW의 친환경 청정에너지가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3인 가족 기준 약 3700세대의 전기 사용량이다.

국내해상풍력 전문 민간업체 지윈드스카이가 추진중인 청사포 해상풍력은 2017년 9월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발전사업 허가를 받았다.

공유수면 점용사용 허가를 통해 이르면 올해 공사가 시작되지만,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해운대구 주민들은 발전단지가 약 1500m 떨어져 있어 △저주파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 △고압 송전선로에 의한 피해 등을 문제삼아 해당 사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윈드스카이는 19일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잘 이해하고 있지만 정확한 정보와 과학적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근거없는 소문과 비난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지역주민들은 해상풍력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에 대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보다 앞서 해상풍력을 도입한 덴마크의 경우, 해상풍력으로 인한 영향을 우려해 생태계 조사를 수년간 진행했지만, 어떠한 환경 파괴의 징후도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는 것이 지윈드스카이 측의 주장이다.

환경단체의 요구로 건설 초기부터 지금까지 정기적으로 조류와 어류의 생태계를 관찰하고 있으나, 건설된 주변 지역에서 어족자원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사례로는 탐라해상풍력을 들 수 있다. 탐라해상풍력발전소 풍력기는 해변에서 먼 곳은 1200m, 가까운 곳은 불과 6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발전소 준공 이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해상 풍력발전기 기초구조물 주변 및 인근 해저면 모니터링 결과, 설치된 기초구조물이 어초역할을 하면서 자리돔, 놀래기(어랭이), 쥐치(객주리), 감성돔, 참돔(황돔) 등의 어류개체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윈드스카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 결과를 보면 해상풍력이 어업자원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정부는 해상풍력 개발 초기 단계부터 철저한 환경평가를 통해 난개발 방지와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야생 조류가 풍력발전기에 충돌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덴마크 호른스 레우 해상풍력발전단지 주변 조류 역시 조류들이 발전기를 피하는 경향을 보였다”며 “야생조류가 풍력발전기 약 5km 이내로 접근하면 야생조류의 인지능력으로 인해 비행경로를 변경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일축했다.

미국의 연구 조사에서도 풍력 발전기로 인한 야생조류의 치사율은 건물, 송전선, 자동차, 살충제, 송신탑 등으로 인한 치사율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주민들은 전자파 및 저주파 소음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일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환경성을 고려한 태양광, 풍력발전소 입지선정가이드라인’ 보고서는 독일의 권고사례를 예로 들며 육상풍력의 경우 풍력단지와의 거리가 500m미만인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초저주파는 100m 미만인 경우 부정적 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해안가에서 약 1500m 떨어져 조성되는 청사포 해상풍력의 경우, 그 영향은 극히 적다는 것이 지윈드스카이 측의 입장이다.

특히 인체가 감지하는 주파수는 풍력발전기의 100m만 이격되면 감지할 수 없다고 독일에서도 결론을 내렸다.

지윈드스카이 측은 “국내에 설치된 탐라해상풍력 역시 타워 바로 아래에서도 소음을 인지 못할 정도”라며 “현장 소음측정 결과도 50~60dB 수준으로, 풍차가 돌아가도 파도 소리 등에 묻혀 해변에서는 소음을 거의 느끼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고압 송전선로가 설치되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발전소에서 생산돼 변전소로 향하는 전기는 일반 주택가의 전봇대 전압과 같고, 기존 도로 밑 지하로 송전되므로 고압전류로 인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선을 그었다.

지윈드스카이 이용우 대표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지윈드스카이는 해상풍력 발전기 설계 단계에서 지역 어업인, 주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원천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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