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9년 50+세대 상담' 분석
7대 분야 중 ‘일’고민 비중 가장 높아

[미디어SR 권해솜 객원기자]

한평생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살았으니 ‘은퇴’라는 말이 좀 홀가분하면 좋으련만. 적어도 서울 아래 50대 이상 시니어는 그렇지 못한 듯하다. 은퇴 후에도 가정을 위해 혹은 사회생활을 위해 일이 필요하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대표이사 김영대)가 지난 2월 발표한 2019년 ‘50+세대 상담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일’에 대한 고민이 53.2%로, 생애설계 7대 영역(일·재무·사회공헌·사회적 관계·가족·여가·건강) 중 압도적으로 비중이 높다. 그다음으로 ‘사회공헌(20.8%)’ ‘여가(12.0%)’ ‘사회적 관계(5.1%)’ 순이다. 

일에 관한 희망 활동 중에서도 구직(74.1%)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았다. 사회공헌이나 풀타임 외 경제활동은 21%, 창업·창직은 4% 등의 순으로 나타나 50+세대의 주된 관심사는 일자리 관련 영역이었다.  희망하는 일자리 형태에 대한 응답은 사회공헌형이 54.3%로 가장 높았고, 생계형 23.8%, 혼합형은 17.7%이었다.  

생애설계 7대 영역별 상담 건수의 증감(단위: 건,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생애설계 7대 영역별 상담 건수의 증감(단위: 건, %).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일자리에 대한 고민 다음으로는 사회공헌과 사회적 관계, 여가에 대한 관심이 전년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여가 영역은 특히 2018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상담이 늘었다. 사회적 관계(94.37%)와 사회공헌(87%) 영역도 크게 증가했다. 이를 통해 50+세대가 경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적 관계 등에 대한 고민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 관련 상담을 하다가도 상담 과정에서 복합적인 고민들이 드러나 종합 상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50+상담센터를 방문하는 상담자의 성별은 남성 42%, 여성 58%였다. 여성의 평균 연령은 56.83세, 남성의 평균 연령은 59.36세였다. 남성은 60~64세가 전체의 39.6%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55~59세가 전체의 29.9%로 가장 비중이 컸다. 

퇴직 후 상담센터 방문까지의 평균 소요 기간은 27개월이었다. 이는 전년도 방문 평균 소요시간(35.32개월)과 비교하면 8개월 이상 짧아진 결과다.  방문상담, 전화상담, 1:1컨설턴트 등을 합친 50+상담센터의 전체 상담 건수는 2만7685(전화, 방문, 1:1상담)건으로 전년도(2만2.910건) 대비 20.8% 증가했다.

이 중 1:1 컨설턴트 상담은 2018년 3715건 대비 2019년 5383건으로 45%나 오른 수치였다. 50+상담에 대한 만족도도 전년보다 높아졌다. 특히 1:1 상담을 진행하는 컨설턴트의 이해와 공감 부분이 좋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50+상담센터의 상담 모습.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운영하는 50+상담센터의 상담 모습. 서울시50플러스재단 제공.

50+상담센터는 노후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부‧중부‧남부 서울시50플러스캠퍼스에서 운영한다. 동년배 컨설턴트가 상담을 맡아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간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은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향후 상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상담영역 개편 연구 등을 진행한다. 또 동년배 컨설턴트가 상시 근무하며 상담센터에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컨설턴트 배치 및 운영에 대한 개선안도 모색하는 중이다. 2019년 50+상담센터에서 1:1로 진행된 생애설계 상담 자료 5383건을 바탕으로 기초통계 분석 및 사례 분석을 실시했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 김영대 대표이사는 “50+상담은 단순히 정보 전달이 아니라 이후 활동 연계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상담의 효율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하고 추가 개관할 50플러스캠퍼스 및 센터에도 50+상담센터를 마련해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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