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노사 갈등 여파

[광주=미디어SR 서인주 호남 취재본부장]

기아차 광주공장의 자동차 생산이 이틀째 중단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차체 부품을 공급하는 1차 협력사인 호원의 노사 갈등으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날 오후부터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호원 조합원들은 전날 오전 6시부터 공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공장 가동과 제품 반출이 중단된 상태다.

국내 완성차 공장은 각종 부품을 공장 안에 보관하지 않고 협력업체로부터 계속 공급받는 이른바 직서열 생산 형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 가동이 멈춰서면서 50여 개 1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2, 3차 협력업체 등 250여 개 업체가 조업 차질 등 직간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공장은 공급선이 다른 대형버스와 군용트럭을 제외한 셀토스, 스포티지, 쏘올, 봉고트럭의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광주공장의 하루 차량 생산량은 2000대 가량이다. 광주공장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심각한 지난해 2월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공장별로 2∼3일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인 호원 노조 조합원들은 부당해고 철회와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회사 측과 극심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사 측이 노조를 탄압하고 무력화하기 위해 복수 노조를 설립하는 데 개입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 임직원이 정상적으로 출근해 부품 공급이 재개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며 “가동 중단이 장기화하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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