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숲 관광 자원화 추진

[전남 해남=미디어SR 서인주 호남 취재본부장]

해남군이 코로나 시대 비대면 관광 확산에 대비해 깨끗한 자연경관과 숲의 가치를 높이는 숲 자원화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남읍의 진산이자 군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금강산에는 명품 둘레길이 조성된다.

총연장 34.26km의 둘레길은 2023년까지 금강산, 만대산 일대 기존 임도와 등산로 26km를 연결하고 미개설 구간에는 신설임도 8km를 만든다고 해남군이 9일 밝혔다.

둘레길은 주요 노선에 소규모 숲속 정원을 조성하고 자갈길, 흙길, 모래길, 꽃길 등 다양하게 구성한다.

기존 임도 내에 있는 해남읍 전경을 조망할 수 있는 구간을 비롯해 편백·백합 나무숲 구간, 광활한 들녘과 주작산·흑석산의 절경이 조화를 이룬 구간 등도 둘레길 내로 편입시켜 볼거리, 즐길거리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달릴 수 있는 바이킹길로 옥천면 신계-영신 구간에 임도 1.5km를 신설하는 등 연차별 계획에 따라 둘레길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해 해남읍권의 대표 둘레길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해남 대표 휴양림인 흑석산 치유의 숲도 착공 4년 만에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한다. 계곡면 흑석산 자연휴양림 인근 50ha에 조성된 치유의 숲은 180㎡의 치유센터를 비롯해 치유 프로그램실, 치유숲길, 치유정원 등이 들어섰다.

치유의 숲은 음이온 발생량이 많은 참나무 군락지를 중심으로 740m의 무장애 데크 길과 350m 흑돌길이 조성돼 휴양객들이 피톤치드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휴양림 내 20년 이상 지난 노후 숲속의 집 16동을 신축하고 정원, 수영장 등 노후 휴양시설을 현대화해 산림휴양관광시설로 집중적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해남은 전체 면적의 43%를 차지하는 산림을 가치 있는 숲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지역 특화조림, 특용수조림 등을 통해 66ha의 황칠나무를 집중 식재해 군민 소득기반을 조성한다.

편백, 단풍, 홍가시 등 131ha의 경관수종으로 대단위 산림경관자원도 중장기적으로 육성키로 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미디어SR에 “코로나 이후 해남의 청정 자연과 숲을 활용한 힐링 관광자원의 가치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며 “산림경영에 충실하면서도 역사, 문화, 경관을 아우르는 각계의 충분한 의견을 담아 숲 자원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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